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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위대한 쇼맨…그리고'

입력 2018-02-22 21:33 수정 2018-02-2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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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도 속기 위해 태어나는 사람들이 있다"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말입니다.

바넘은 화려한 서커스 쇼를 만들어 세상을 매료시킨 사업가였습니다.

그는 계산에 밝았고 언론플레이의 귀재였으며 노이즈마케팅의 원조였습니다.

무일푼으로 시작했던 그의 삶은 성공을 거듭했지만 그 성공의 이면은 세상을 현혹시킨 특출한 능력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80대 흑인 노예를 일컬어 161세라 선전한 것을 시작으로 열차에 치여 죽은 코끼리를 박제해서 새끼를 구하려다 죽었다는 스토리를 입혀 홍보한 내용은 유명한 일화이기도 합니다.

그의 삶은 매혹적인 모순으로 가득했고 자신의 사기행각마저 기록해서 선전한 그의 자서전은 19세기 말 성경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그의 삶을 영화화한 작품의 제목은 이러했습니다.

< 위대한 쇼맨 >

우리가 아는 또 한 사람…그의 인생 또한 영화와도 같았습니다.

무일푼으로 시작했으나 타고난 사업가였고, 승부사였고 계산에 밝았던 사람.

그는 성공에 성공을 거듭하여 대중의 지지를 받았고 마침내 권력을 얻었습니다.

그의 별명은 자칭 '컴도저'.

컴퓨터와 불도저를 합친 말.

치밀한 계산과 추진력…그는 정말 그랬던 것 같습니다.

특히 다스와 관련해서는 말입니다.

단 한주의 주식도 가지지 않았으며 배당도 받은 적 없다고 했던 항변과는 달리 그의 이름을 또렷이 적시한 검찰의 영장은 서로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실 주주 이명박"

그것이 지난 십여 년간 던져진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우리 앞에 던져진 검찰의 결론이었습니다.

"대중은 자신이 속는 줄 알면서도 즐거워하는 경향이 있다"

19세기 말 위대한 쇼맨이었던 바넘이 던진 그 말은…적어도 그것이 쇼의 영역이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정치는 쇼가 아니라 우리의 삶이므로…지금 우리는 즐겁지 않습니다.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여러분.
저는 그러한 삶을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누가 나에게 돌을 던질 수 있습니까."

 -  2007년 8월 17일 한나라당 제17대 대통령 후보 선출 선거 합동 연설회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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