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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타워크레인 사고…동료 잃은 이들의 분노

입력 2017-12-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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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사고가 나면 인명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 타워크레인 사고입니다.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고 전해질 때마다 결국 인재라는 얘기도 늘 따라옵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정부 종합대책이 나오고 한 달도 안돼서 다시 반복이 된 것인데요. 이번 사고 피해자들의 동료들은 자신의 얘기가 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현장 감식 장면을 바라보는 노동자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인사하던 동료들이 숨지고 다친 걸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동료 직원 : 계속 현장에서 몇 번씩 부딪혔던 분들이라 얘기는 많이 못 나눠봤는데 좋으신 분들 같더라고요.]

특히 동료들은 언제든 자신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피붙이를 떠나보낸 형의 목소리는 반쯤 울음이었습니다.

아픈 부모를 모시느라 결혼조차 포기한 동생이었습니다.

[박모 씨/숨진 노동자 친형 : 집에 부모 아프고, 돈이 없어서 결혼도 못하고…약혼자가 결혼식만 올리고 살자는데도 (거절하고) 보내버린 거예요.]

가장 역할을 한 동생에게 조금씩 빚을 갚으려 했지만 이제는 기회가 없어졌습니다.

놀라 달려온 아내는 크게 다쳐 만신창이가 된 남편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이모 씨/사고 노동자 아내 : 아직 말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고개도 끄덕거리지 못하고 눈꺼풀을 조금 움직인다든가…]

가족과 동료를 잃은 이들은 멈추지 않는 크레인 사고를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모 씨/숨진 노동자 친형 : 맨날 크레인 사고는 1년에 몇 번씩 나는데 대책 마련한다,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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