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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쏙쏙] 눈물 반, 빗물 반…변덕스런 날씨, 이유는?

입력 2017-12-08 09:18 수정 2017-12-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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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관심가는 이슈들을 자세하게 짚어드리는 이재승의 뉴스 쏙쏙 시간입니다. 이재승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오늘 첫 번째 이슈부터 볼까요?

[기자]

눈물 반 빗물 반입니다. 12월 들어 서울 기준으로 닷새나 강수량이 기록됐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자주 눈이나 비가 내린 셈입니다.

제가 이틀전 지난 수요일에 직접 찍은 사진인데요, 제 옷에 내린 것이 눈물인지 빗물인지 구분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날 기상청 예보도 2가지 안을 다 내놨는데 눈으로 오면 1cm가 쌓이고 비로 내리면 5mm안팎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지면부근의 기온이 영상이면 비가 내리고 영하로 떨어지면 눈이 온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기상청은 어째서 서울과 수도권에 눈과 비 예보를 동시에 했을까요? 생각보다 눈과 비 예보하기가 간단하지 않다는 것인데요.

기상청 예보분석관의 설명 들어보시지요.

[한상은/기상청 예보분석관 : 일반적으로 지면으로부터 500m상공을 기준으로 그것보다 낮은 고도에 0도가 위치하면 눈, 500m상공보다 높은 고도에 0도가 위치하면 비가 내리는데 이번 사례의 경우는 500m부근에 0도가 형성돼서 눈과 비를 구분하기 어려웠던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대기 상층은 얼음입자나 눈이 분포하는데 이것이 비로 바뀌는 데는 지면 부근의 기온이 중요합니다.

결국 500m상공을 기준으로 아래쪽이 영상이면 비가 오고, 영하면 눈이오는데, 지난 수요일에는 0도의 기온층이 딱 500m상공에 형성되면서 눈과 비를 구분해서 예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된 것입니다.

[앵커]

그리고 지난주에 삼한사온이 옛말이 됐다구요? 어제(7일) 풀리는가 싶더니 오늘 다시 추워졌고 요즘에 날씨가 확확 변하는거 같습니다. 두 번째 이슈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두 번째 이슈는 '변덕스런 추위' 입니다.

지난 한 주, 비나 눈 뿐만 아니라 추위도 변덕이 심했던 상황인데요.

최근 주변에서 기침소리가 잦아졌습니다. 11월 하순부터 이어진 변덕날씨가 주된 원인인데 짧은 주기의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12월만 놓고 봐도 첫날은 맹추위가 밀려와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7.6℃ 까지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인 2일에는 기온이 영상 8.1도까지 오르면서 언제 추웠냐는 듯 날씨가 바로 풀렸습니다.

이후 다시 추워졌다가 그제와 어제 포근했고 오늘은 다시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진 상황인데요.

초겨울 유난스런 겨울 날씨가 이어지는 원인은 한반도 북쪽에 자리 잡은 찬 공기의 흐름이 정상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북극 기온이 올라가면서 북극에 머물러야 할 찬 공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오고 있는 점, 이런 것들은 지난 해와 다를 것이 없는데 이 찬공기가 연해주 부근에서 맴돌면서 확 내려오지는 못하고 한번씩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가 바로 물러가기를 반복하면서 한파의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12월 중순 이후에는 기압계의 흐름이 정상적으로 바뀌면서 비교적 한파가 길게 나타날 전망이고 올 겨울 전체로 보면 1월과 2월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덜 추운 겨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 초겨울 날씨가 왜 이렇게 변덕스러운지 살펴봤습니다. 자, 그리고 3번째 이슈는 뭔가요?

[기자]

찌릿찌릿 겨울 불청객입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건조해지면서 정전기 스트레스가 많이 늘고 있는데요.

전기는 물을 좋아하는데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전기입자가 몸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쌓이게 됩니다. 그러다가 한꺼번에 방출되는 게 정전기입니다.

머리카락이 세워질 때 4,000볼트(eV)의 정전기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다만 이때 흐르는 전류량이 적고 지속시간이 아주 짧기때문에 크게 위험하진 않지만 피부를 상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정도가 될 수 있는데요.

피부가 건조하고 정전기가 잘 생기면 생활 습관을 돌아봐야 합니다.

뜨거운 물에서 목욕을 오래 하면 피부가 오히려 수분을 잃게됩니다.

피부 수분을 보호하는 각질층이 파괴되기 때문인데요.

가능하면 때를 밀지 말고 샤워는 15분 이내로 짧게 하는 게 좋습니다.

또, 손을 씻으면 몸에 머물러 있던 전기가 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옷을 벗기 전 양말을 먼저 벗는 게 좋은데요, 집에서는 맨발로 다녀야 몸에 머물러 있던 전기가 바닥으로 빠져 나가게 됩니다.

문의 손잡이나 노트북 같은 물건을 잡기 전 손톱을 1~2초 대는 것도 정전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앵커]

네. 겨울은 참 수분이 문제입니다. 수분을 잘 지키셔야 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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