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진이 많은 일본은 대피가 생활화 돼 있습니다. 큰 지진 났을 땐 특히 72시간을 강조합니다. 72시간, 구조대가 올 때까지 생존을 위한 '골든 타임'이죠.
윤설영 특파원이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기자]
저는 지금 엘리베이터 안에 있습니다. 10층인데요. 지금부터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직접 체험해보겠습니다.
[지금 큰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여진의 위험이 있습니다]
엘레베이터의 모든 버튼을 눌러 일단 가까운 층에서 내려야 합니다.
지금부터 구호당국의 물자나 구조인력이 도착할 때까지 72시간 동안 생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리나 건물 잔해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건물에서 떨어져서 걷고, 운전 중에 지진이 왔을 때는 서서히 속도를 줄인 뒤 차에서 내려야 합니다.
가구를 고정시켜놓지 않은 방은 물건들로 뒤죽박죽되면서 출구가 막혀 탈출이 어렵습니다.
도쿄에서 대지진이 발생하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이 약 800만명으로 예상됩니다.
수도권 인구 약 3000만명 중 4분의 1이 피난민이 되는 겁니다.
페트병을 이용해 의자를 만들어 사용하거나 재해시에는 비닐을 이용해 직접 간이화장실을 만들어야 합니다.
[사와 요시히로/도쿄 린카이광역방재공원 : 비닐봉지가 삼각 붕대가 되거나 화장실 문제가 곤란해진다든지 구체적 예를 통해 스스로 어떤 대비가 가능한지 체험해보는 것입니다.]
참상을 있는 그대로 가정한 체험, 일본시민이 지진의 공포를 이겨내는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