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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대형산불 위험까지 엄습…작은 불씨도 '치명타'

입력 2017-11-18 16:39

강원·경상지역 건조특보 속 곳곳 산불…산림당국 "각별한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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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상지역 건조특보 속 곳곳 산불…산림당국 "각별한 주의 필요"

지진에 대형산불 위험까지 엄습…작은 불씨도 '치명타'


강원 영동과 경상도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경북 포항을 강타한 규모 5.4 지진으로 전 국민이 두려움을 느끼는 상황에서 또 다른 재해인 대형산불을 막고자 산림 당국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풍 탓에 작은 불씨도 큰불로 번질 위험이 커 산림과 인접한 지역 화재출동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무엇보다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며 신신당부하고 있다.

18일 산림청에 따르면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11월 1일∼12월 15일) 시작 이후 16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18건으로 산림 8.51㏊가 탔다.

지난 16일에는 경기 3곳, 강원 2곳, 경북 1곳 등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나 당국이 산림헬기, 소방헬기, 임차헬기, 군부대헬기에 산불진화대와 소방 등 출동할 수 있는 장비와 인원을 총동원해 진화했다.

'산불로 번질라'…강릉 블루베리 창고 화재 진화 [강릉소방서 제공=연합뉴스][https://youtu.be/6_hzy8sSdUg]

이날 강릉에서는 산불은 아니었으나 블루베리 창고에서 난 불이 인근 산으로 번질 위험이 커 시청 산림과 직원들도 출동해 막았다.

지난 10일 인제에서도 야산과 인접한 농막에 불이 나자 헬기 2대와 진화인력을 투입해 산불예방에 힘쓰기도 했다.

현재 강원 영동과 경상도 해안지역에는 지난 13일부터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어 산불 발생 위험이 더 크다.

풀과 낙엽 등이 바짝 마른 산에 강풍까지 들이닥치면 무심코 버린 작은 불씨도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17일 낮부터 18일 새벽까지 강원 영동과 경상도에 5㎜ 안팎의 단비가 대지를 적셨으나 안심하기는 턱없이 부족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 5월 동시 다발한 강릉·삼척·상주 산불로 산림 1천103ha가 새카만 잿더미로 변했던 전례가 있는 데다 산불 주원인이 '입산자 실화'인 만큼 당국은 '예방'을 강조하고 있다.

산림청은 가을철 산행인구 증가로 입산자 실화 위험이 큰 만큼 산불예방·홍보를 강화하고 취약지 계도·단속, 위험요인 사전제거 등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함께 전국 316개 산림관서에 지역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며 행정안전부·소방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취약지 감시·단속·인화물질 제거 등 예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산불전문예방진화대 1만명, 산불감시원 1만2천명 등 지역 산불방지 인력도 배치했다.

입산자 실화를 막기 위해 입산·등산로 통제구간을 확대하고 등산로 입구에는 화기물 보관함을 설치했으며 취약지에 '화기물 소지 금지구역'을 지정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가을철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지속하면서 산불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어 불법소각행위, 담뱃불에 의한 부주의 등 국민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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