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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유학생 '인종 혐오' 폭행 당해…백인 용의자 특정

입력 2017-10-20 07:53 수정 2017-10-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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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백인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이 영국 언론에까지 알려지며 제보가 잇따랐고 현재 용의자가 특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인 3명이 동양인 남성을 둘러싸고 시비를 겁니다.

그 중 한명이 갑자기 들고 있던 술병으로 동양인 남성의 얼굴을 가격합니다.

순간 얼굴을 감싸쥐고 휘청거리는 동양인 남성, 백인들은 조롱섞인 웃음을 지으며 유유히 사라집니다.

백인에게 뜻밖의 폭행을 당한 동양인은 한국인 유학생 김모씨였습니다.

김씨는 백인들이 원숭이, 망할 아시아인이라며 시비를 걸다 자신을 폭행하고 도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일본인과 중국인 1명도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양인을 상대로 인종 혐오 폭행을 가한 것입니다.

현재 김씨는 치아 한개가 부러지고, 얼굴뼈에도 금이 간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폭행 사실이 소셜미디어와 BBC 등 언론에 알려지자, 영국 현지에서도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선모금 웹사이트 '저스트기빙'에는 김씨를 돕자는 청원이 올라와 목표액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이 모였습니다.

김씨는 영국 시민들의 제보도 이어져 경찰에 용의자를 특정해 전달했다며 곧 경찰이 체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씨는 예기치 못한 폭행을 당했지만 도움을 준 영국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김모 씨/유학생·폭행 피해자 : 한국분들을 비롯해서 영국분들과 많은 격려와 응원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요. 이번 사건이 본보기가 돼 다시는 이런 사건이 안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상편집 :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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