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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마을 버스 '무차별 총격'…생존자 "진압 아닌 학살"

입력 2017-10-1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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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시 암매장 의혹 광주 주남마을 사건에서도 드러납니다. 계엄군이 버스에도 무차별 사격을 해서 타고 있던 시민 대부분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일부는 야산에서 사살된 뒤 암매장 된 사건입니다. 이때 유일하게 생존한 한 분의 얘기를 지금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980년 5월 23일. 광주 주남마을 앞길을 달리던 소형 버스에 공수부대가 무차별 사격을 가했습니다.

[홍금숙/주남마을 사건 피해자 : 쏘지 말라고, 살려 달라고 했는데…총을 먼저 쐈어요…온 몸은 벌집이…]

몇 분도 채 안 돼 버스에 탔던 시민 18명 중 15명은 즉사했습니다.

[홍금숙/주남마을 사건 피해자 : 버스 안에서 어떤 사람이 울부짖었는데…배가 갈라져서 장기가 다 보였고…]

그 후 홍씨는 부상을 입은 2명과 주남마을 뒷산으로 끌려갔습니다.

[홍금숙/주남마을 사건 피해자 : 구르마에 부상자 2명을 싣고 산으로 데리고 갔는데…부상자를 데리고 오면 어쩌냐고 막 소리를 질렀고…잠시 뒤 총 소리가 팡팡…]

신군부는 이 사실을 숨기려고 시신을 암매장했고, 여고생이었던 홍 씨에게는 목격한 내용을 발설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수년간 협박했습니다.

37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의 기억은 선명했습니다.

[홍금숙/주남마을 사건 피해자 : 학살이죠. 이게 어떻게 진압입니까…살려달라고 악을 썼는데…]

(영상편집 :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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