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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제강, 품질 조작 파장…'메이드인 재팬' 신화 흔들

입력 2017-10-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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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대표적 철강회사가 기준 미달 제품을 산업 전 분야에 걸쳐서 납품해왔던 것이 확인되면서 파장을 일으켰지요. 이 같은 행태가 특별 채용이란 이름으로 수십년간 만연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메이드인 재팬'의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3위 철강업체인 고베제강.

알루미늄, 구리 제품의 2만여톤의 품질을 조작해온 것이 밝혀져 지난 주 경영진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가와사키 히로야/고베제강 회장 (지난 13일) : 죄송합니다.]

그러나 사과 후에도 품질 조작에 따른 파장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닛케이 신문은 조직적 품질조작이 40~50년전부터 특별채용이라는 이름으로 만연해왔다고 전했습니다.

고베 제강의 납품처는 일본에만 6000곳이 넘는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내 모든 자동차 메이커는 물론 신칸센과 반도체의 부품으로도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6일 영국 런던에서 개통된 히다치사의 고속열차와 보잉사 제품에도 일부 사용된 것이 드러났습니다.

아직까지 제품 안전의 문제가 있다고 밝혀진 케이스는 없지만 제조사들은 대규모 리콜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시민 : 앞으로도 이 문제로 인해 다른 기업에서도 불상사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안타깝습니다.]

이와 관련 미 법무부가 제품 안전성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해 국제문제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제조업을 중시하는 일본의 모노즈쿠리 정신과 '메이드인 재팬' 신화의 허상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박상용, 영상편집 :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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