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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럴 거면 브리핑 말라" 총리에게 혼난 식약처장

입력 2017-08-18 19:30 수정 2017-08-1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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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시작하면서도 전해드렸지만 전국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 결과, 살충제 성분 초과 검출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이 모두 49곳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전수조사 방식 일부가 날림이었다는 지적이 나왔고요. 류영진 식약처장의 무사안일 행정에 대한 질타까지 이어지면서, 살충제 달걀에 대한 시민들의 공포감은 해소될 기미가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첫번째 소식, < 총리에게 혼난 식약처장 > 입니다. 이낙연 총리, 어제 국정현안 점검 조정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당연히 살충제 달걀 파문, 가장 큰 화두였죠.

이 총리는 관계부처 공무원들에게 "당신들의 능력을 보여달라"며, 조속한 사태 수습을 당부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어제) : 전례답습주의를 타파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식품안전을 이루겠다는 결의로 임해주기 바랍니다.]

이후 비공개 회의로 전환됐고, 이낙연 총리가 류영진 식약처장에게 살충제 달걀 사태와 관련해, 각종 의문점들에 대해 폭풍 질문을 쏟아냈다고 합니다. 과거 기자 시절 실력 발휘한 거죠.

청산유수 같은 답변 기대했건만, 류영진 처장! 제대로 답변도 못하고 어버버버 우물쭈물했다는 겁니다. 그러자, 제대로 열받은 이 총리! 이랬다는 겁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음성대역) : 내가 한 질문들은 국민이 할 수도 있고, 기자들이 할 수도 있는 거예요. 제대로 답변 못 할 거면 브리핑도 하지 마세요!]

이낙연 총리가 이렇게까지 화를 낸 거,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전 날, 그러니까 지난 16일 국회 현안보고 자리에서 의원들 질의에 류 처장이 제대로 대응을 못한 데 따른 질책의 의미도 담겨있던 겁니다.

실제 의원들이 "내가 지금 그걸 묻는 게 아니잖아요?" "동문서답 하지 마세요"하면서 상당히 답답해하더군요. 뭘 물어도 답이 매사 이런 식이었습니다.

[류영진/식품의약품안전처장 (지난 16일) : 저희들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확인해서 보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선의 조치를 다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보고받지 못했습니다.]

사람 문제 뿐만이 아닙니다. 지금 전수조사 결과 놓고도 '과연 이거 믿을 수 있는 거냐' 하는 얘기가 나옵니다. 학창시절 다들 경험하셨을 겁니다.

소지품 검사! 생활지도과 '독사' '쌍칼' 뭐 이런 선생님들, 수업 중에 불시에 들이닥쳐서, "가방 안에 있는 거 책상 위에 올린다, 실시!" 해갖고선, 정말 얼마나 교실마다 곡소리 났습니까.

물론 우리 이상복 부장이야 전교 1등 했으니까 검사를 면제받는 특혜도 누렸겠죠. 아무튼 조사라는 건 이렇게 불시에 해야 합니다.

그런데 산란계 농장 주인들 증언하는 거 들어보십시오. 공무원들이 농장에 전화해서 "거기 혹시 살충제 써요?" 전화로 물어보고 파악했다는 보도가 있는가 하면, 마을회관에서 이장님이 방송으로 이러기도 했다지 않습니까?

[마을회관 (음성대역) : 아아, 마이크 테스트, 하나 둘 셋. 이장 홍길동입니다. 지금 즉시 닭 농장에선 달걀 한 판씩 좋은 놈으로 골라서 들고 와주시기 바랍니다.]

더 충격적인 건요, 살충제 달걀 파문이 시작된 네덜란드산 달걀이 10kg이나, 지난 2월 우리나라에 들어와 유통됐다는 사실이 관세청 자료로 확인됐다는 보도도 나온 겁니다.

지난 2월이라면, 달걀의 유통기한을 생각해볼 때 이미 누군가의 뱃속에 들어가 소화가 돼버렸다는 얘기가 됩니다. 물론 식약처에서는 조금 전 이를 공식 부인하기는 했습니다.

다음 소식은 < MB에게 바치는 노래 > 입니다. <정치부회의> 가수부문 홍보대사격인 이승환 씨가 오는 24일 새 앨범을 발매합니다. 수록곡 가운데 'GOD OF MONEY', 즉 '돈의 신'이란 곡에 관심이 집중되는데요.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바치는 헌정곡"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승환씨에 따르면 돈 문제에서만큼은 조금의 물러섬도 없는 MB를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건데요. 이 노래 간단치 않을 것 같습니다.

이승환씨는 SNS에 "3개월간 오로지 이 한 곡만 조이고 닦고 기름쳐 왔다. 공연 휴지기인데다 소개팅도 없어 시간과 정성을 쏟다 보니, 쓸데없이 고퀄 곡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특히 이 노래를 녹음할 때, 이분이 참여하면서 사실감을 한층 더 높였다고 하죠!

[tbs FM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안녕하십니까. 저는 엠비입니다아~ 도덕성이 밥 먹여주냐. 부패해도 밥 먹여주는 게 좋다~]

저는 정말 배칠수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조우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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