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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추경 빙하기 돌입한 국회…다음 주 청문회 정국

입력 2017-06-23 18:59 수정 2017-06-2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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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부터 거의 매일 한 차례씩 인사청문회가 열리게 됩니다. 야3당은 벌써 낙마 대상자를 거론하면서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하고 있죠. 야당 발제에서는 청문회 제2라운드를 앞두고, 어떻게 보면 3라운드라고 봐야겠네요. 전운이 감도는 국회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은 정치인의 눈물 이야기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역대 대통령들도 이렇게 눈물을 보인 적이 있죠. 자, 그런데 정치인들의 눈물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참회의 눈물입니다.

[정몽준/전 서울시장 후보 (2014년 5월 12일) : 제 아들의 철없는 짓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 막내아들 녀석도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단식 중에 눈물을 흘렸던 사례입니다. 정치적인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흘렸던, '억울함의 눈물'입니다.

[이정현/무소속 의원 (지난해 9월 28일) : 국민 여러분, 저에게 지혜를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의 뜻에…제가 끝까지 남아서 정세균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분노의 눈물'입니다. 바로 어제(22일) 나왔던 사례죠. 자유한국당에 분통을 터뜨린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의 눈물입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제가 정말 한 달 동안… 한 달 동안 참고 참으면서 그분들의 이야기 들었습니다. 어떻게든지 정부가 좀 국민들한테 안정적으로 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해왔는데…자유한국당이 이건 너무하지 않습니까?]

자, 그런데, 이 분노의 눈물은 정치적 파장이 작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 원내대표가 도대체 왜 울었는지, 그 이유를 들어보겠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정말 속상하더라고요. (속상해서. 어제 뭐라고 하셨냐면 울컥하시면서 '을도 이런 을이 없다' 그러셨어요.) 무조건 반대만 외치는 당이 하나 있어서 이 협상 과정이 너무 어렵다는 제 심정을 말씀드린 거죠.]

자, 어제 자유한국당이 추경안 논의에 반대하면서 여야 합의문 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청문회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죠. 그러니까 우원식 원내대표로서는 '반쪽'이라도 국회가 다시 열리기까지 벌어졌던 격한 장면들이 스쳐 지나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 (상임위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 지난 20일) : 이게 뭐 하는 겁니까, 도대체! 이게 뭐 하는 거예요. 여기 기자회견장입니까?]

[민경욱/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0일) : 제가 의사진행 발언을 한 게 아닙니다. 발언을 하라고 말씀을 하셔서 발언을 했기 때문에 누가 의사진행 발언을 했어요? 그때 오셨었어요? 당신들 뭐 하러 치는 거야, 그건? 늦게 와가지고 뭐 하는 거예요? 발언하고 있는데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이훈/더불어민주당 의원 (상임위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 지난 20일) : 반말하지 마세요!

자, 그런데 '산 넘어 산'입니다. 가까스로 열린 국회는 이제 청문회 '제3라운드'에 돌입합니다. 다음 주에 거의 매일 청문회가 열리는데요, 야당은 벌써부터 낙마 대상자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김상곤, 송영무, 조대엽, 이 세 후보자가 주요 타깃입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김상곤, 송영무, 조대엽 후보자 세 분은 이미 각종 비리와 의혹만으로도 장관직에 부적합한 신 부적격 3종 세트입니다. 이제는 공직의 뜻을 접기를 충고 드립니다.]

[박주선/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송영무, 김상곤, 조대엽 후보자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들이 인사청문회에서 사실로 확인이 된다면 저희 당은 단호히 대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당 대표로 선출할 경우, 변수는 또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강성 이미지 때문에, 반쪽이라도 열리게 된 국회가 또다시 전면 파행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자유한국당 내부는 물론, 여야 정치권 전반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원유철/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홍준표는 정말 왜 당대표에 나왔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자유한국당이 막말과 기행으로 품격 없는 보수로 나락에 빠지고 있고 조롱과 조소의 정당으로 추락하고 있는 데에 대한 응분의 책임도 져야 할 것이다.]

[유승민/바른정당 의원 (지난 21일 / 영상출처 : 유튜브 유승민 팬카페 유심초 판다) : 지금 자유한국당의 홍모 씨가 하는 저런 식으로는 계속하면 보수는 소멸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주선/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1일) : 막말도 범위와 한계가 있고 금도가 있는 것인데 홍준표 전 의원이 점쟁이입니까? 그렇게 점치면 따귀밖에 안 맞아요.]

[민병두/더불어민주당 의원 (cpbc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 저는 홍준표 씨의 정치적 성장판은 2004년, 2005년 이때 닫혔다고 봐요. 중앙 정치 무대에서 사라지면서 변방 열등감 이런 것들이 아주 심해지면서 정치적 성장판은 닫히고 막말의 성장판만 열린 것이 아닌가.]

자, 오늘의 발제를 음악으로 정리합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모두 다 잘 될 거라는
말을 한다고 해도
그건 말일 뿐이지
그렇지 않니 울지 마

네, 브로콜리너마저의 '울지마'입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의 눈물이 오늘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요즘 국회의 답답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그런데 다음 주부터는 또다시 험난한 청문회 정국이 펼쳐집니다.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여야 대치 국면이 지루하게 반복된다면, 국민들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납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추경' 빙하기 돌입한 '반쪽' 국회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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