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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박근혜 "송구스럽다", 국어원 뜻풀이는…

입력 2017-03-21 22:10 수정 2017-03-2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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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키워드 보겠습니다.

[기자]

< 송구스럽다 >

말 그대로 오늘(21일) 가장 뜨거웠던 키워드입니다. 박 대통령이 어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오늘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바로 이 표현, '송구스럽다'를 했습니다.

[앵커]

평소 자주 듣고 쓰는 말이지만, 의미가 아리송한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단어 중에서도. 오늘 이 경우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해석을 하려고 했던 것 같고.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박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임기 시절에 이미 여러 차례 이런 표현을 쓴 적이 있었는데 보시는 것처럼 당장 지난 1차 대국민담화 때도 '심려 끼치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 송구스럽다', 2차 대국민담화에서도 '큰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 또 탄핵심판 변론서에서도 '마음을 상하게 한 점 송구스럽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이 사실은 처음 알았는데요. 매번 송구스럽다는 표현을 썼다는 건.

[기자]

매번 표현을 썼는데,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송구스럽다라는 그 표현 앞에 왜 그런지에 대한 어떤 이유를 다 저렇게 써놨습니다. 저는 이유를 밝혀서 죄송하다는 의미와 비슷하게 송구스럽다는 표현을 사용한 걸로 생각이 되고 있는데.

그런데 다 아시는 것처럼 오늘은 이렇게 얘기를 했었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유를 안 밝혔다는 얘기군요?

[기자]

거두절미하고 저렇게 얘기한 겁니다.

[앵커]

무엇 때문에, 이게 이제 빠진 것 같은데. 그래서 예를 들면 진솔한 사과라든가 아니면 탄핵심판 인용에 대한 어떤 승복으로 해석되는 그런 얘기는 아니었다, 이런 얘기잖아요.

[기자]

그렇기 때문에 그런 해석이 나오는 거고 사실상 모호한 화법이었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또 국립국어원에 문의를 다시 해 본 결과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송구스럽다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는 뜻과 거리가 있다. 잘못을 인정했다는 의미를 드러내려면 명확하게 죄송하다는 의미를 쓰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시 얘기해서 송구스럽다는 단어 자체에 사죄나 죄송의 뜻이 들어 있다고 확실하게 이야기를 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유권해석을 내려준 겁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 측도 국립국어원에 혹시 물어봐서 이렇게 얘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국립국어원의 저 뜻풀이는 좀 절묘한 것 같습니다. 지금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박 전 대통령 측 태도가 좀 과거하고 달라졌다는 점이 많다면서요?

[기자]

당장 오늘 손범규 변호사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만약에 검찰이 재소환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 '당연히 기본적으로 응하는 쪽으로 가야 되는 것이고 현실적으로 그걸 거부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검찰이 전직 대통령을 재소환하는 거는 현실적으로 부담이 많습니다. 따라서 좀 현실성이 떨어지는 가정에 대한 대답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어쨌든 대면조사를 그동안 거부해 왔던 점 등에 비춰서는 상당히 입장이 바뀌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이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구속기소 같은 것을 좀 피하려고 전략적으로 자세를 낮춘 것이다, 이런 의미가 나온 분석이기도 합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바로 가겠습니다. < 용팔이 같다 >

자유한국당의 인명진 비대위원장, 오랜만에 기자 간담회를 열었는데 오랜만에 친박계를 향해서 날 선 비판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명진/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 친박 패권은요. 제가 보니까 이념이 없어요. 이해관계 때문에 모인 사람들이에요. 권력 중심으로 해서 가깝게 가서 뭐 삥땅 좀 쳐볼까, 아니면 공천 좀 받아볼까 아니면 자리 좀 얻어볼까.]

[앵커]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삥땅을 쳐볼까, 이 얘기는. 혹시 삥땅은 국립국어원에 안 물어봤습니까?

[기자]

송구스럽게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물어보지는 못했는데 어원은 여러 개 있는데 정확하게 아직은 출처는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뜻에는.

[앵커]

미안해하지 않는다는 얘기군요, 송구스럽다는 뜻은. 알겠습니다. 아무튼 같은 당, 전에 이런 얘기가 나왔을 때 윤리제소위 얘기가 계속 나왔었는데 이렇게 좀 일종의 막말 같은 것이 나올 때, 비대위원장이 직접 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심지어 용팔이 사건이라는 또 비유도 썼는데 지난 17일이었죠. 대선 후보 비전대회 당시 자유한국당 행사에 친박계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해서 인 위원장을 향해서 빨갱이다, 이런 식으로 비판하고 욕설하고 행사에서 소동을 시킨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오늘 기자들이 그때 소감이 어땠느냐고 물어보니까 인 위원장이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자유당 때 말입니다. 각목으로 했었던 전당대회 아시죠. 각목으로 전당대회를 방해했던 용팔이 사건 아십니까? 그런 생각이 딱 들었다'고 소감을 피력을 했는데 참고로 용팔이 사건은 자유당 때가 아니라 87년 5공 시절 민정당 시절 통일민주당 창당대회를 방해했던 사건입니다.

지금은 목사님이 되어 있는 상황인데. 어쨌든 인명진 위원장 친박계를 비판할 때 자주 자유당과 비교를 하는 게 눈에 띄고 있습니다.

지난 1월이었습니다. 서청원 의원과 한참 날선 공방을 벌일 때 서 의원이, 인 위원장, 마치 사사오입 부정선거를 하는 폭거를 저지르고 있다고 얘기를 하니까 인 위원장은 또 이렇게 맞받아쳤습니다. '친박들이 하는 행태, 지금 세상에 이렇게 할 수 있느냐, 자유당 때나 했었던 일이다'고 했습니다.

당시는 둘 다 새누리당이었는데 지금은 자유한국당으로 이름이 바뀐 상태입니다.

[앵커]

어찌 됐든 또 자유한국당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자유당이라고 부르기도 하잖아요. 한국당이라고 불러달라고 해도.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 가겠습니다. < 또 구청장이다 >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과 동영상 등을 단체카톡방에 유포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뭐냐 하면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 또 '노무현, 문죄인은 엄청난 비자금이 있다' 이런 식의 내용들인데.

[앵커]

이것도 막말에 속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자 문재인 캠프에서는 강력 반발하고 내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키로 했습니다.

이미 선관위에서도 조사에 착수를 했습니다.

[앵커]

신 구청장은 지난주에 박 전 대통령 자택에 화환 보냈잖아요. 그래서 그걸로 선거법 위반 논란도 있었는데. 또 이런 일이 아무튼 생겼습니다, 그렇죠?

[기자]

그때 화환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보냈다고 얘기를 안 해서 조금 이게 사실관계가 애매했었는데 이번에는 명확한 증거가 나왔습니다.

그러자 곧바로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 '부지불식 간에 전달한 것이지 어느 특정인을 비방하려는 목적이 전혀 없었다.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앞으로는 더욱 신중을 가하겠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화환을 보낸 걸로 알려졌었죠.

[기자]

보냈다고 했는데 그 이후에 말을 바꿔서 보낸 적이 없다고 해서 아직 명확하게 확인은 안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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