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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폐쇄 후 1년, '재고떨이' 전전…기약없는 사투

입력 2017-02-25 21:26 수정 2017-02-2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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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2월 초, 개성공단이 폐쇄됐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는데 상황은 어떨까요? 입주업체들은 생산시설을 새롭게 만들지도 못한 채, 재고 떨이를 하면서 근근이 버티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2009년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유아복 제조업체입니다.

직원이 500명이었지만 개성공단 폐쇄 이후 지금은 임시공장의 10여 명이 전부입니다.

개성공단에 모든 생산시설을 남겨뒀던 이 업체는 재고물량 판매로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절반 이하 가격이지만 쌓아두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입니다.

[김상철/개성공단 입주업체 직원 : 그 당시에 가져왔던 물류창고에서 그대로 놔두고 썩힐 수도 없어서 (팔고 있습니다.)]

이렇게 개성공단 철수업체 중 일부가 지역을 돌며 재고처리를 통해 생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수십억 원의 시설과 원자재를 모두 두고 온 탓에 새로운 제품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공단 폐쇄 직후 유동 자산 등 피해액의 70%를 지원받았습니다.

하지만 원자재 업체들에게 변상을 하고 나서 남은 게 거의 없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에 생산시설을 다시 갖추는 건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업체들은 해외 등의 생산시설을 찾는 동시에 올해도 공공기관에서 열리는 판매전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기약 없는 사투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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