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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씨 회사, 미르 출범 석달만에 2억4천만원 계약

입력 2017-01-1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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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번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최순실씨는 재단을 통해 사익을 노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죠.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미르재단 설립 초기부터 최순실씨가 자신의 차명회사를 통해 이익을 챙기려고 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월 20일 미르재단과 최순실씨의 차명회사 플레이그라운드가 맺은 '총괄 파트너 사업 계약서'입니다.

미르재단이 설립된지 석 달 만에, 플레이그라운드가 설립된지는 두 달 만에 체결된 계약입니다.

사업 금액은 총 2억 4천만원, 실제 지급된 건 1억 4천여만원입니다.

이 사업과 관련된 '한식 세계화를 위한 전문 디저트 제과 브랜드 개발'이라는 계약을 3주 뒤에 추가로 합니다.

이 사업은 길거리 음식을 먹어보고 내부 회의를 거친 게 전부였습니다.

실제로 9400만원이 지급됐고,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5500만원을 돌려줍니다.

총 지휘자는 최순실씨였습니다.

파트너 사업 계약을 맺기 열흘쯤 전에 최씨가 재단과 회사 임원을 불러 "플레이그라운드와 미르재단이 계약을 해서 플레이그라운드에 돈을 주라"는 취지로 지시를 한 겁니다.

계약이 확정되고 돈이 지급되는 과정 모두 최씨에게 보고됐습니다.

계약을 담당했던 플레이그라운드 이사는 검찰 조사에서 "결론이 정해진 계약이었고 형식적인 입찰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특검은 검찰에서 넘겨 받은 내용 등을 토대로 최씨가 형식적인 계약을 통해 미르재단의 자금을 빼돌리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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