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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경찰에 '국화' 던진 청와대 앞 평화 시위

입력 2016-12-04 00:25

법원, 사상 첫 청와대 100m 앞 행진 허용
시민들 폭력 없이 경찰에 국화 던지는 것으로 항의
"의경들과 싸우지 말자" "비폭력" "밀면 경찰 다쳐요"
경찰도 시민들 자극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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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사상 첫 청와대 100m 앞 행진 허용
시민들 폭력 없이 경찰에 국화 던지는 것으로 항의
"의경들과 싸우지 말자" "비폭력" "밀면 경찰 다쳐요"
경찰도 시민들 자극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경찰에 '국화' 던진 청와대 앞 평화 시위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경찰에 '국화' 던진 청와대 앞 평화 시위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경찰에 '국화' 던진 청와대 앞 평화 시위


사상 최초로 청와대 100m 앞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도 시민들은 폭력 없는 '평화시위'를 끝까지 이어갔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주말 6차 촛불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주최측 추산으로 광화문 일대에는 170만명이 참여했다. 전국적으로는 232만명이 집결했다. 전국 190만명이 모인 지난달 26일에 이어 또 한 번 기록이 경신됐다.

경찰은 서울 32만명, 지방 10만4000명 등 전국 42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6차 촛불집회에서는 사상 최초로 청와대 100m 앞 분수대 인근까지 집회와 행진이 허용됐다.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은 오후 4시부터 삼청동길 등 3개 경로로 나눠 '청와대 포위' 행진에 돌입했다.

앞서 법원이 효자치안센터 등에 집회를 허가한 시간은 오후 5시30분이었지만, 청와대 인근부터 사직로까지 인파가 빼곡해지면서 사실상 광화문 광장으로 복귀가 불가능해졌다. 광화문 주최측에서도 "청와대 대열은 내려오지 말고 그 곳에 있으라"고 제안했다.

시민들은 이 곳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본집회가 끝난 오후 7시30분께부터 광화문 일대에 있던 시민들까지 합류했다. 경찰은 수차례 해산방송만 할 뿐 별다른 강제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청와대 '코앞'에서도 시민들은 성숙한 평화시위를 보여줬다.

효자치안센터 앞에선 폴리스라인이 무너졌지만, 이후 시민들은 의경들 앞에 자리를 잡고 앉은 채 청와대를 바라보며 "박근혜는 물러가라"고 외쳤다.

경찰을 향해 "100m를 보장하라"며 국화꽃을 던지기도 했지만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한 시민은 자유발언을 통해 "의경들을 욕하지 말자. 의경 중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며 "의경들도 우리 가족이다. 싸우면 안 된다. 폭력을 정당화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차벽에 '집회의 자유 침해하는 불법차벽 철거하라'는 현수막과 함께 꽃스티커를 붙여 '꽃벽'을 만들기도 했다. 차벽을 치며 항의하는 시민이 발견되면 "비폭력"을 외치며 자제시켰다.

시민 한 명이 "모두 일어나서 앞으로 전진하자"고 선동했지만, 다른 시민들은 "진정하라"는 말로 답했다.

경찰 방향으로 대열을 미는 사람들에게 "밀지 마세요, 경찰 다쳐요"라며 흥분을 가라앉히는 모습도 보였다. 한 시민은 "아들 같고 고생하는데 박수 쳐줍시다"라며 의경들을 격려했다. 주위 시민들도 함께 손뼉을 치며 동참했다.

경찰 역시 시민들을 자극하지 않으며 차분하게 자리를 지켰다. 일부 흥분한 시민들이 경찰 대열을 몸으로 밀어도 "밀지 마세요. 뒤에 다칩니다"라며 말로써 대응했다.

시민들은 6차 촛불집회 행사가 마무리된 후에도 청와대 인근과 광화문 일대에 남아 자유발언을 이어가거나 '하야가' 등을 부르며 촛불을 밝혔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연행된 참가자는 0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이날 촛불집회에 대비해 서울 시내에 258중대 경력 2만명을 배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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