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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만 총통과 '돌발 통화'…미-중 갈등 커지나

입력 2016-12-0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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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에 따라 대만 정상과의 접촉을 피해왔던 미국의 외교정책을 180도 뒤집는 행동이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이 대만 총통과 통화를 한 건 지난 1979년 양국의 수교가 끊어진 이후 3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동에 중국은 물론 오바마 행정부도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백악관이나 미 국무부는 전혀 사전 상의를 거치지 않은 행동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이런 것이 바로 전쟁이 발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중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목하며 중국산 제품에 대해 45%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등 중국에 적대적인 발언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서 수십 억 달러나 무기를 사가는 대만으로부터 걸려 온 당선 축하전화를 받지 말라는 게 더 흥미롭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대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하나의 중국' 정책은 미중 관계의 초석인만큼 어떤 방해나 훼손도 원치 않는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벌써부터 트럼프가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문제를 건드리고 나섬에 따라 미국과 중국 간 외교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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