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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심부름 창구'로 전락?…이상했던 '제2 부속실'

입력 2016-11-01 21:08 수정 2016-11-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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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씨를 둘러싼 항간의 소문들이 단순한 소문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결국 청와대 제2부속실, 그러니까 국가조직이 민간인 최씨를 위한 조직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 그런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죠. 취재기자와 한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허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원래 청와대엔 부속실이 2개가 있었습니다. 1부속실은 대통령을 보좌하고 2부속실은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조직, 그렇죠?

[기자]

네, 박근혜 정부 이전에는 그렇게 업무분장이 돼 있었습니다. 제2부속실은 쉽게 말해 대통령 부인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비서관실은 위민관으로 불리는 비서동에 사무실이 있는데, 제1·2부속실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에 사무실이 있습니다. 그만큼 대통령 부부를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조직입니다.

[앵커]

박 대통령은 결혼을 안 했기 때문에 원래 대통령직 인수위 때도 제2부속실은 폐지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잖아요?

[기자]

네, 하지만 당시 인수위는 제2부속실을 존속시키면서 "소외 계층을 살피는 민원 창구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제2부속비서관을 맡았던 안봉근 전 비서관이 '민원 해결사'로 나섰다고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보면 소외계층이 아니라 최순실 씨를 보살폈다, 이런 정황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대선 때 박 대통령의 근접경호를 담당했고, 지난주 대통령 시정연설 때도 국회에 따라온 이영선 행정관, 그리고 헬스 트레이너 출신의 윤전추 행정관이 최순실씨의 시중을 드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기 때문인데요.

이들은 '정윤회 문건 파동' 직후인 2015년 1월에 제2부속실이 제1부속실과 통폐합될 때까지 2부속실에서 일했습니다.

[앵커]

이들의 상급자죠. 제2부속실을 이끌었던 안봉근 전 비서관에 대해서도 그런 정황이 드러나고 있잖아요.

[기자]

네, 최순실씨가 청와대를 자유롭게 왕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 과정에 안 전 비서관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나온 겁니다.

또한 이번에 JTBC가 보도한 '최순실 파일'에는 제1부속비서관을 맡았던 정호성 전 비서관이 문건을 수정한 흔적이라든가 이메일 주소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안봉근 전 비서관이 최순실 씨가 청와대를 무상으로 출입하는 데 어떻게 개입했다는 겁니까?

[기자]

오늘 청와대 관계자들을 취재하다 보니까 청와대에는 안봉근 전 비서관이 이용하던 차량이 있었고, 이 차량을 이용해 최순실 씨가 청와대를 오갔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그 차를 안 전 비서관이 직접 운전했느냐 아니냐는 지금은 알 수 없는 것이지만, 차량은 안 전 비서관의 차량이었다, 이런 얘기죠?

[기자]

네, 그런 얘기들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1·2부속실 모두가 최씨 의혹과 무관하지 않은 상황이 됐는데, 2부속실이 없어진 뒤에도 그 기능은 유지됐다는 얘기도 나오고요. 그런데 최씨가 청와대에 자주 드나들었을 것이란 정황의 근거로 의문의 '침대 3개'가 거론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월에 박 대통령의 취임 전후로 청와대가 구매한 물품 목록을 공개했는데요.

취임 일주일 전인 2013년 2월 18일에 475만원짜리 침대, 취임 직후인 3월 4일에 669만7000원짜리 침대, 취임 5개월 뒤인 7월에 80만8000원짜리 침대, 그러니까 총 3개의 침대를 본관에서 쓰겠다며 구매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3개인가요?

[기자]

그래서 최민희 전 의원이 청와대에 질의를 했는데요.

당시 청와대는 "용도를 공개하기 어렵다", "사생활의 비밀 또는 자유가 침해될 우려가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최민희 전 의원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 윤전추 행정관이 쓰려는 목적이 아니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그러면서 "관저에서 쓰는 침대지만 논란을 피하려 본관에서 쓴다고 용도를 달리 적었을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예. 지금까지 허진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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