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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진술·정황에도…안종범·김종 '거짓 해명' 의혹

입력 2016-10-28 21:29 수정 2016-11-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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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재단 모금 과정, 그리고 최순실씨 개인 회사 사업에 청와대 안종범 수석 등이 개입했다는 의혹은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당사자들은 부인을 하고 있죠.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인데요. 어느쪽 말이 맞는건지 서복현 기자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서복현 기자! 먼저 롯데도 여기저기서 나오는 얘기로는 많이 헌납을 했다는 건데, 70억을 K스포츠재단에 후원금으로 냈다가 돌려 받았다는 거 아닙니까? 이게 새로 나온 소식인데 그 시점이 중요하죠.

[기자]

표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해드리면요. 롯데측이 후원금 70억원을 낸 시점은 5월입니다. 이 때 검찰은 롯데에 대한 전방위 내사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지금 K스포츠재단이 롯데에 돈을 요구할 당시에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인데요.

만약 그랬다면 롯데가 수사를 앞두고 이 제안을 거절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6월 10일 압수수색이 있었는데 이 직전에 K스포츠 재단은 돈을 다시 돌려줬습니다.

[앵커]

그런데 롯데가 만약 내사를 받고 있었고 곧 수사에 착수가 될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면 적어도 롯데측에서 내사 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가 되나요?

[기자]

검찰이 압수수색한 시점은 6월 10일이었는데요, 그런데 이미 4월에 롯데의 하드디스크가 대량으로 바뀌거나 폐기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니까 후원금을 냈던 5월에는 이미 롯데가 검찰에 내사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가 되겠죠. 그리고 K스포츠 재단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냐는 건데 현재 안종범 수석과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재단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서 기자가 얘기한 부분은 미리 돈을 요구한 시점, 돈을 낸 시점에 내사를 미리 알고 있었던 것 같다는 것. 결국은 돈을 낸 대가로 수사 정보를 받았다는 점은 확인이 필요한 거고, 하지만 의혹은 충분히 제기되는 상황이고요. SK도 롯데 못지 않게 속이 타는 상황이었죠.

[기자]

K스포츠재단 정현식 전 사무총장은 언론 이터뷰에서 "최순실씨 지시로 SK에 80억원의 투자 유치를 요구했고 안종범 수석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시점이 지난 2월입니다. 이 시점은 SK 최태원 회장이 특별사면된지 불과 6개월 지난 시점이고요.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이 가석방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들어온 부탁이라면 SK도 쉽게 거절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겉으로만 보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 기업, 또는 오너의 사면을 기다리고 있는 기업, 속이 타는 기업에 가서 돈을 달라고 했다고 보이는데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확인을 해야 하고요. 안종범 수석은 다른 사건에도 개입 의혹이 나오는데 최순실씨 개인 회사 사업을 연결해주려고 했다는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더블루K라는 회사인데요. 안 수석은 개입 의혹을 부인하고 더블루K 관계자, 조 전 대표와 전화 통화조차 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조 전 대표의 말은 다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조모 씨/더블루K 전 대표 : '청와대 경제수석 안종범입니다'라는 전화받았기 때문에 제 입장에선 안종범을 사칭하는 전화일 수도 있으니까 그런 의심을 받으면서 전화받았는데… GKL 사장께서 전화할 테니까. 모르는 전화라 하더라도 받고, 미팅 날짜를 잡고 사업 진행하시면 될 겁니다. 이렇게 말씀을…]

여기에서 나오는 GKL은 문체부 산하의 공공기관이고요. 실제 전화를 받고 나서 얼마후에 GKL 사장이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앵커]

전화를 직접 했다, 그런데 안종범 수석과 통화만 한 게 아니라 직접 만나기도 했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1월에 안종범 전 수석을 서울의 모 호텔에서 만났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사업과 관련된 3월 8일에 안 수석을 봤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안 수석은 더블루K 사업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안 수석 말고 김종 문체부 차관도 역시 핵심 인물로 오래전부터 떠올랐었죠. 그런데 앞서 리포트 보면 최순실 씨를 그냥 모르는 것도 아니고 전혀 모른다고 얘기를 했네요.

[기자]

말씀하셨듯이 '전혀 모르고 만난 적도 없다'고 했지만 JTBC 취재진은 "최순실씨 사무실 건물에서 김종 차관을 봤다"는 목격담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더블루K 조 전 대표도 최순실씨 지시로 김종 차관을 만났다고 했습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차례 만났다는 건데요. 스포츠 비즈니스 전반 상황을 소개받기 위해서라고 했고, 사업 MOU 체결 자리에서도 봤다고 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저희 취재진에게 휴대폰에 담긴 통화 내역과 일정을 확인해 줬는데요. 약속 장소와 시간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조 전 대표 이야기도 들어보시지요.

[조모 씨/더블루K 전 대표 : 그분이 스포츠 마케팅 부분 잘 아시거든요. 미국에서 박사도… 제안하시면 곧이 곧 대로는 아니지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거 받아들였죠. 그러고 나서 회장한테 보고를 저하고 고영태 상무하고 같이 갔죠.]

여기에서 나오는 '회장'은 최순실 씨입니다.

[앵커]

조 전 대표의 얘기를 들어보면 상당히 구체적인 진술과 정황이 나타나고 있는데 당사자들은 전혀 인정을 하고 있지 않은거죠? 어떻게 이렇죠?

[기자]

이렇게 목격자, 증언, 또 정황을 보여주는 단서가 나왔는데도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사자들이 거짓 해명을 통해 증거를 은폐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요. 당사자 말 맞추기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조 전 대표는 최순실씨 사무실에서 일을 했기때문에 최순실씨를 자주 봤을 것 같은데 어떻게 얘기를 하던가요?

[기자]

더블루K의 경우 정부 기관이나 대기업 후원을 받아야 되는 을의 위치에 있어야 할텐데요. 오히려 최씨는 갑으로 군림했다고 했습니다.

또 업무에 있어서 모욕감이 들 정도로 강압적이었다고 했는데요. 조 전 대표 이야기를 다시 들어보시죠.

[조모 씨/더블루K 전 대표 : 그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우리가 갑이다. 더블루K가 갑이고 상대방이 을이니까 갑이 하라는 대로 해야 되지 최 회장은 그래? 그러면 하지 마라 그래. 욕을 하면서 소리 높이면서 하지 말라고 해 그러고는 하면서 끝내 버렸어요.]

[앵커]

지금 조 전 대표, 당사자들 말이 완전히 엇갈리고 있는데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검찰 수사에서 가려져야 겠군요. 서복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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