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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SK…최순실, 수사·사면 대상 기업들 압박 정황

입력 2016-10-28 20:34 수정 2016-11-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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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들 팔을 비틀어서 재단을 만들었다" 이런 얘기는 진작부터 나왔었죠. 경총 회장도 그런 얘기를 했었고요. 계속해서 나오는 얘기들을 보면 결국 꼭 그런 상황인데요. 그런데 최순실씨는 그 기업 중에서도 검찰의 내사를 받는 기업, 또는 오너의 사면을 바라고 있는 기업. 이런 기업에 집중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준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는 지난 5월 6개 계열사에서 70억원을 모아 K스포츠 재단에 보냈습니다.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찾아와 경기도 하남에 세울 체육센터 건립비용을 후원해달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롯데는 이미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각각 28억과 17억원의 출연금을 전경련을 통해 낸 상태였습니다.

이때 검찰은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 내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K스포츠재단은 5월 말쯤 받은 돈을 그대로 돌려줬고, 검찰은 6월 초 롯데그룹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정 전 사무총장은 그룹 회장 등이 특사와 가석방 대상이던 SK그룹에도 80억원을 요구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지난 2월 최순실씨가 "얘기가 다 됐으니 SK에 가서 80억원을 받아오라고 했다"며 "안종범 청와대 수석도 SK와 어떻게 됐는지 확인전화를 했다"고도 했습니다.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고, 최재원 부회장은 지난 7월 가석방됐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 수사나 사면 등을 앞둔 기업만 골라 자금을 요청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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