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번엔 프랑스 한 성당서 신부 피살…인질범들도 사살

입력 2016-07-26 20:48 수정 2016-07-26 22: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그런가 하면 우리 시각 오늘(26일) 오후에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몇 시간 전에 프랑스의 한 성당에서 인질극이 벌어져 신부 한 사람이 살해됐습니다. 범인들이 IS라는 단어를 썼다는 목격자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슬림계에 의한 테러일 경우, 말그대로 종교전쟁으로도 비화할 수도 있지 않느냐, 하는 걱정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건 취재하고 있는 고정애 특파원 연결합니다. 고 특파원, 성당 인질극은 종료된건가요?

[기자]

프랑스 북부의 한 성당에서 현지시간 오늘 오전 미사 중에 흉기를 휘두르면 괴한 2명이 난입했습니다.

5명을 인질로 붙잡았다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인질 중 신부 1명은 숨졌는데 목에 자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명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앵커]

목에 자상이 있다고 했는데, 이것은 그간 IS 등 극단주의세력이 써온 잔혹한 처형방식을 떠올리게 하기도 합니다. 과연 그것과 같은 것인지 그것도 궁금하고… 범행 원인은 나왔나요?

[기자]

현재로선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 정황이 테러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다에시, 즉 IS를 뜻하는 아랍어를 들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인질범 중 1명은 이슬람교도 차림의 옷을 입었다고 프랑스 현지 방송 보도하고 있습니다.

대테러당국이 조사를 벌이는 이유입니다.

손 앵커가 지적했듯, 사제에 대한 공격 방식도 그렇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테러에 대해 "고통과 공포"라고 말하고 모든 폭력에 대해 가장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발언했습니다.

[앵커]

만약에 IS나 이슬람극단주의에 경도된 인물이 종교시설을 특정해 대상으로 삼아서 테러를 벌인 것이라면 문제의 심각성이 커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IS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 테러를 전후해 성당 등 종교시설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교회나 성당에 대해 자폭 테러 등을 지시한 건데요.

그간 중동이나 서남아시아 등에서 수니파와 시아파, 혹은 유대교 성전 시나고드 등에 대한 적대적인 테러는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서방세계에서 교회가, 그것도 미사 중인 사제가 살해됐다는 건 차원이 다릅니다.

이슬람극단주의자들 시각에선 성전, 말그대로 지하드 종교전쟁일 수 있습니다.

[앵커]

사건이 발생한 루앙이란 곳이 그렇게 큰 동네는 아니라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또, 범행은 정식 테러조직원이 아닌 일반인들이라는 것인데, 어떤 면으로 봐야 할까요?

[기자]

노르망디에 있는 도시로 11만 명이 거주합니다.

전통적인 방식의 테러는 명소를 대상으로 합니다.

파리·브뤼셀 등 대도시로 주목 효과를 노렸습니다.

그제 인구 4만 명의 독일 안스바흐에 이어 루앙까지 공격을 받았다는 건, 유럽인들에겐 어디든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진정한 공포가 일상을 지배하게 되는 겁니다.

특히 테러 범인들은 극단화 조짐을 보이지 않다가 테러를 저질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IS란 이데올로기와 분노·불안감·불안정이란 개인적 광기가 뒤섞인 상태일 수 있다는 겁니다.

조직과 연계된 전통적인 테러리스트들과 달리 이들은 사전 적발하기 쉽지 않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더욱 불안감은 커지는 것일 테고요. 프랑스에선 사실 지난번에 대규모 테러가 벌어진 직후에, 니스에서. 국가비상사태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일이 끊이질 않는 것 같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14일에도 트럭 테러로 80여 명이 숨졌습니다.

지난해에도 파리에서 대형 테러가 있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테러 직후에 단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니스 테러 직후엔 국가 지도자들이 야유를 받았습니다.

이 와중 반이민을 내세운 포퓰리스트들이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유럽이 여러모로 어려운 처지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취재하고 있는 고정애 특파원이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관련기사

독일서 자폭테러로 15명 부상…범인, IS에 충성 맹세 미국서 또 '총기 난사' 2명 사망…테러 가능성 조사 중 테러 공포에 짓눌린 독일…"더 이상 안전지대 아니다" 아프간 수도서 자폭테러…최소 80명 사망·200명 부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