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5일) 오후 김포공항 여객청사 지붕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과 2주 전에도 화재가 발생했던 국내선 청사 지붕에서였습니다. 휴가철 공항 이용객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겠죠.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오늘 오후 2시25분쯤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지붕에서 일어난 화재입니다.
[목격자 : 인부 3~4명이 휴대용 분말 소화기 그걸로 진압을 하는데 불길이 너무 커지니까 안되더라고요.]
소방차 23대가 출동했고 불길은 20분 만에 잡혔습니다.
다행히 불은 청사 내부로는 번지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리모델링 공사 중 용접 불꽃이 튀어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2주 전에도 비슷한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었다는 게 문제입니다.
역시 리모델링 과정에서 실수로 일어난 사고로 추정됩니다.
[공항 이용객 (지난 11일) : 유리 깨진다. 깨진다. 다 나가! 나가!]
당시에는 연기가 청사 내부로 들어와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선 지난달에도 실내 배전반 화재 사고가 있었습니다.
하루 6만여 명이 이용하는 국제공항에서 한 달 새 세 차례나 화재가 발생한 겁니다.
이런데도 한국공항공사 측은 상황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 (당시 공사 작업은 누가한 것인가요?) 그건 잘 모르죠. 그쪽에서 어떻게 하는 것인지는 확인해봐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