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 봉산초등학교의 부실급식, 두 달전에 나온 소식으로 많은 분들이 분노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실급식이 이미 4년 전부터 계속돼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밥이 떨어져 학생들이 단체로 라면을 먹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대전 봉산초등학교의 불량급식 논란.
학부모들과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가 오늘(25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지난해부터 학생들이 떡갈비와 치킨 등 인기 반찬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사실 등 추가적인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이건희 위원장/대전봉산초 학교급식 진상조사위원회 : 2012년도에는 적어도 한개 반 이상이 밥을 먹지 못해서 5교시 이후에 라면을 먹는 이런 일도 있었고요.]
주먹밥에서 세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전량 폐기하고 급히 흰쌀 밥을 다시 만든 경우도 있었습니다.
진상조사위는 학교에 납품된 14개 품목의 식재료 납품 가격이 다른 업체보다 비쌌고, 유통기간 만료 시점이 거의 다 돼 신선도가 떨어지는 식자재를 구입하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상조사위는 조사권한의 한계로 충분히 밝혀내지 못했다며 교육청의 대대적인 특별감사를 요청했습니다.
대전시교육청은 납품 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확인하여 부정이 있을 경우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