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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십 명 식중독 걸렸는데…행정은 '우왕좌왕'

입력 2016-06-27 14:44

부안서 초등학교 식중독 증세 사흘 째…환자 수 파악조차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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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서 초등학교 식중독 증세 사흘 째…환자 수 파악조차 못해

학생 수십 명 식중독 걸렸는데…행정은 '우왕좌왕'


전북 부안의 한 초등학생 수십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행정의 안일한 대처가 도마에 올랐다.

학생들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지 사흘이나 됐지만 정확한 환자 수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군민의 보건행정 불신이 우려된다.

27일 부안군 등에 따르면 부안의 한 초등학교 학생 470여명 중 수십 명이 지난 주말부터 복통과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24일 점심 급식으로 나온 닭볶음과 된장국, 우유, 김치 등의 반찬을 먹은 이후로 복통을 호소했다.

당초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은 50여명으로 알려졌으나 주말 동안 환자 수가 점차 늘어 이날 현재 150여명이 치료 등을 이유로 학교를 결석했다.

환자들이 소화능력이 성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초등학생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식중독 환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측은 "주말 동안 많은 학생들이 복통을 호소하면서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학생들을 귀가조치하고 급식 위생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안군은 이날 현재까지 정확한 환자 수 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안일한 대처로 빈축을 사고 있다.

학생들이 집단으로 식중독 증세를 보인 지 사흘 째인 이날 부안군이 파악한 환자 수는 50명 남짓으로 결석한 학생 숫자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부안교육지원청이 주말 동안 식중독 증세로 병원을 방문한 학생 수를 집계한 64명보다도 적은 것으로 행정의 주먹구구식 환자 집계가 의심되는 부분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확한 환자 수는 파악하지 못해 실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학교에서 가검물 등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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