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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에만 존재한 '2인1조 근무'…용역업체 보고서 입수

입력 2016-06-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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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이번 구의역 사고 이전에 두 건이 있었고, 당시 나온 대책이 2인 1조 근무 원칙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원칙이 지켜질 수가 없는 근무 여건이었다는 건 지금 계속해서 지적이 되고 있고요. 저희 취재진이 용역업체가 서울메트로에 제출한 작업 보고서를 입수했는데요. 2인1조 근무라고 보고는 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기록들이 확인됐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스크린도어 정비용역업체 은성PSD가 서울메트로에 제출한 관리현황 보고서입니다.

2013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기록을 보면 대부분 혼자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옵니다.

지난해 8월 강남역에서 사망 사건이 발생한 후, 그 다음 달인 9월부터는 한 번도 빠짐없이 2인 1조로 근무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그런데 동일 인물이 같은 시간대에 여러 장소에서 동시에 수리 중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9월 1일 오전 8시 5분, 약수역 정비 중인 이모 씨가 같은 시각 수서역에서도 정비 중인 겁니다.

사고가 발생한 뒤 서울시와 메트로가 급하게 대책을 내놨는데, 인력 충원 없이 용역업체에 근무 지침만 지시하면서 현장에선 이같은 눈속임 작업이 계속된 겁니다.

[은성PSD 노동자 : 원래 각 구역으로 한명씩 나가는 거예요. 사람이 부족하다 보니까. (그런데) 두 명이 아니면 (메트로에서) 사인을 안 해주니까.]

서류상으로만 존재한 2인 1조 근무는 강남역 사건 이후 9개월간 이어졌고. 똑같은 사건이 구의역에서 다시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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