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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세 뒤집기도…선거전 달군 '말의 전쟁' 정리해보니

입력 2016-04-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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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는 말의 전쟁이라고 하죠. 말은 판세를 뒤집기도, 흐름을 이끌기도 하는데요. 이번 총선에서 나온 주요 발언들, 어떤 게 있었는지도 보겠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 새누리당 직인 파동 >

상향식 공천을 주장한 김무성 대표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전략 공천' 방침을 세우자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2월 17일 최고위 회의) : 이대로 가면 공천장에 도장을 못 찍는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난 뒤, 실제로 당 직인 파동 사태가 발생한 겁니다.

공천 여부를 발표하지 않자 전격 탈당한 유승민 의원.

[유승민/후보 (3월 24일) : 정의가 짓밟힌 데 대해 저는 분노합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이를 날 서게 비난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새누리당 (3월 24일) : 우리 당을 모욕하고 침을 뱉으며 자기 정치를 위해 떠난 것입니다.]

결국 새누리 텃밭인 대구 선거가 친박 대 무소속 경합 구도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야권 연대 >

야권 통합에 시큰둥했던 더민주 김종인 대표.

[김종인 대표/더불어민주당 (2월 2일) : 야권통합은 벌써 당을 분열하고 나가신 분들인데 금방 통합이라는 것이 이뤄질 수 있겠어요?]

하지만 테러방지법을 둘러싸고 벌어진 필리버스터가 미묘한 변화를 촉발했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3월 2일) : 185시간 28명의 의원이 보여준 열정과 (열망 등을) 날려버릴 수 밖에 없었다는게 죄송합니다.]

김 대표는 야권연대에 불을 지폈습니다.

[김종인 대표/더불어민주당 (3월 2일) : 다시 한번 통합에 동참하자고 하는 제의를 드립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하지만 김 대표와 중앙위원회 사이에 비례 2번 공천 논란이 불거졌고 김 대표는 배수진을 쳤습니다.

국민의당과의 야권 연대는 물건너갔고, 호남 기반이 흔들리자 문재인 전 대표가 중대 발표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4월 8일) : (호남이)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저는 미련없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습니다.]

< 국민의당 3당 체제 >

안철수 공동대표는 누차 3당 체제를 강조했습니다.

[3당 체제 만들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더민주 전현직 대표가 야권연대 공세를 펴도 독자노선을 고수했습니다.

[안철수 공동대표/국민의당 (3월 31일) : 더민주가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역사에 죄를 짓는다고 했는데 오히려 확장성이 있는 국민의당 후보에게 양보하는게 도리죠.]

결국 이번 총선은 1여다야 체제로 선거가 치러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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