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성원전 1호기 재가동이 결정되자 경주 지역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일방적 결정이라는 주장인데,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설득하지 못한 대가가 커 보입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월성원전 주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졌습니다.
1호기 재가동이 불가피하다면 당장 안전한 지역으로 이주시켜 달라는 겁니다.
[김정섭 위원장/월성원전 인근지역 이주대책위원회 : 만약에 우리를 이주를 안 시키고 (재가동)할 때에는 우리 회원들 70명은 목숨 걸고 반대할 것입니다.]
환경단체들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재가동 결정이 무효라고 주장합니다.
결격사유가 있는 위원을 표결에 참여시켰고 원전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상홍 사무국장/경주환경운동연합 : 원안위 결정사항에 대해 효력무효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원전지원금이라는 현실적 문제도 외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협상 없이 재가동할 경우 법적 지원금은 63억원에 불과하지만, 협상을 통한다면 수천억 원대로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대근 회장/경주 양남면 발전위원회 : 정부가 끝까지 강행한다면 우리 나름대로의 수용성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운전은 불가능하다.]
지역 주민 설득에 실패한 채 월성1호기 재가동이 결정되면서 한동안 잡음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