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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1호기, 2022년까지 수명 연장…야권·시민단체 반발

입력 2015-02-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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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월성 원전 1호기의 수명을 10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설계수명 30년을 다해 이미 2012년 가동이 중단된 상태인데요, 야당과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6일) 오전 부터 15시간의 마라톤 격론 끝에 오늘 새벽 1시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 원전 1호기의 수명 연장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은철 위원장을 포함한 전체 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재가동에 대한 찬성 의견을 냈고, 표결 반대 의견을 밝힌 야당 추천의원 2명은 회의장을 나가면서 기권 처리됐습니다.

[이은철/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 굉장히 힘든 결정이었고, 어제 오전 10시부터 시작해서 이제야 끝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합의까지 못가게 돼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2012년 11월 설계수명 만료에 따라 지금까지 2년 4월째 가동이 중지됐던 월성 1호기는 2022년까지 수명이 10년 더 연장됐습니다.

설계수명이 끝난 원전의 수명 연장 결정은 고리 1호기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야권과 환경단체, 지역주민들은 안전성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제남 의원/정의당 : 압박을 했습니다 충분한 안전 검증과 심의가 아니라 15시간 이상 지체하면서 안전의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심의를 요구하는 위원들의 요구가 묵살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연린 대표/민간 검증단 : 제가 11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한 마디 의견도 묻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은 해결됐다고 가결했습니다. 원천무효입니다.]

월성 1호기 수명 연장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안전 관련 규제 강화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출범한 원안위가 내린 결정이라는 점에서 파문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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