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고 서울 도심 한복판을 질주한 6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역주행에, 순찰차와 추격전까지…아찔한 질주는 20분이나 이어졌습니다.
윤샘이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앞서가던 흰색 차량이 갑자기 차선 두 개를 변경합니다.
신호를 무시하는 건 기본이고 불법 유턴도 합니다.
이번에는 아예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기 시작합니다.
다른 차량과 부딪혔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순찰차가 막아서자 잽싸게 피해갑니다.
지난 17일 밤 서울 상도동 이화교차로 앞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운전자는 60살 여성 김모 씨였습니다.
김씨는 결국 경찰에 붙잡혔지만 혈중알코올농도 0.113%였습니다.
면허 취소 수준입니다.
만취 상태로 20분 동안 10km를 질주한 겁니다.
[서울 동작경찰서 관계자 : 순찰차가 막아 (차량이) 섰잖아요. 운전자가 멍하니 있더래요. 당연히 문이 안 잠겨 있어서 문 열고 키 뺏고, 술 냄새 많이 났죠.]
다행히 대형 교통사고나 인명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비단 김씨 뿐이 아닙니다.
최근 연말을 앞두고 송년회 등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음주운전 유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음 달까지 음주운전 단속 시간을 새벽 6시까지 연장합니다.
또 사망사고가 발생한 곳과 행락지 주변 도로를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