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즉 IS가 영국인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국인 기자 2명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인데요, 영국이 미국과 함께 IS 격퇴에 나선 데 대한 보복으로 해석됩니다.
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IS의 세 번째 참수 대상자가 된 인물은 영국인 구호요원 데이비드 헤인즈.
IS 측은 영국에 대한 보복이라는 걸 분명히 했습니다.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들과의 전면전을 선언하자 영국이 동맹국으로 힘을 실었다는 겁니다.
[IS 무장대원 : (영국이) 미국과 악의 동맹을 맺어 이라크의 이슬람교도와 하디타 댐에 공습을 계속하는 것은 결국 당신들의 파괴를 가속화시킬 뿐이다.]
특히 다음 참수 대상으로 또 영국인을 선택하면서 영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악마의 행동'이라고 비난하면서 끝까지 응징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즉각 '야만적인 살인'이라며 맹비난에 나섰습니다.
IS의 추가 참수에 담긴 또 다른 의도는 영·미를 주축으로 한 반테러 연합을 흔들겠다는 것.
하지만 호주가 미국을 돕기 위해 군용기를 파견키로 하는 등 서방은 서로 뭉치는 모양샙니다.
[토니 애벗/호주 총리 : 우리도 역시 테러 집단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아랍에미리트에 (미국을 도울) 군사력을 배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