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남 민심의 변화는 광주 광산을의 권은희 의원 사례에서도 드러납니다. 여의도 입성에 성공하긴 했지만, 지역 투표율이 22.3%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는데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호남 민심의 이반을 극명하게 보여준 거란 분석입니다.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외압 의혹을 폭로하면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 초반 당 지도부에 의해 광주 광산을에 전략공천된 직후부터 논란의 한복판에 섰습니다.
"재판 중인 사건의 당사자를 공천하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남편 부동산 축소신고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심의 결과가 나왔지만, 이미 내상을 입은 뒤였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권은희 의원.
[권은희/새정치연합 의원 : 지금껏 제가 보여줘왔던 그 모습 그대로 진상규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앞장서서 끝까지 파헤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하지만, 권 의원의 지역구 투표율은 22%에 불과해 재보선을 치른 전국 15개 지역구 가운데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권 의원 전략공천을 강행한 새정치연합에 대해 지역 민심이 이반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윤종빈/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낮은 투표율은) 권은희 후보의 전략공천에 대한 유권자의 무관심과 비판의견이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당선의 기쁨도 잠시, '상처뿐인 승리'라는 멍에를 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