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로써 안철수 공동대표의 새정치는 일단 멈출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안철수의 실패인가, 성장통인가. 그의 정치 인생 또한 중대 기로에 놓였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2012년 9월, 안철수 대표는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등에 업고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한때 박근혜 대세론을 위협할 정도로 안철수 바람은 매서웠습니다.
[안철수/새정치연합 전 대표(2012년 9월) : 국민들은 저를 통해 정치쇄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이번 18대 대선에 출마하겠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습니다.
지지율이 정체되면서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압박은 거세졌고, 어렵게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진통 끝에 대선을 코앞에 두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안 대표는 독자 세력화가 여의치 않자 고민 끝에 민주통합당과의 통합이란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안철수/새정치연합 전 대표(2014년 3월) :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은 미래로 가는 새로운 체제의 출발입니다. 낡은 정치의 종말입니다.]
그렇게 제1야당의 수장이 됐지만, 재보궐 선거 참패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기초공천 폐지 번복과 공천 파동도 안 대표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측근과의 잇따른 결별은 리더십 논란을 낳았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 다시 한번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실패로 끝날지 아니면 성장통이 될지, 안철수의 새 정치가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