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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이 흐르는 동안에도…'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입력 2014-07-2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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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박근혜 대통령부터 세월호 선원들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국민들 앞에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드러난 무능한 정부 대응을 책임지고 물러난다던 총리는 누구의 동의도 없이 돌아왔습니다. 위부터 아래까지 누구 하나 제대로 책임을 진 사람은 없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들 앞에 고개를 숙였던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5월 19일) :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모든 진상을 낱낱이 밝혀 엄정하게 처벌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5월 19일) : 여야와 민간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포함한 특별법을 만들 것도 제안합니다.]

외신도 진심 어린 사과라고 보도했지만,

[CNN 보도 : 박근혜 대통령이 적어도 세 번 직접 사과했는데, 세월호 영웅들을 생각하면서 감성적으로 이야기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책임지겠다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정홍원 총리는,

[정홍원/국무총리 : 이제 더 이상 제가 자리를 지킴으로써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안대희·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하자,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사의를 표한 지 60일 만에 총리직에 복귀했고,

[정홍원/국무총리 : 국가 개조의 과업을 잠시도 미룰 수 없다는 대통령님의 간곡한 당부가 계셔서… ]

청와대는 여전히 재난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라며 책임 회피에만 급급합니다.

[김기춘/대통령 비서실장 : 재난이 났을 때 주도적으로 수습하고 지휘할 책임은 안전행정부 장관을 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합니다.]

심지어 사고를 낸 당사자인 청해진 해운과 세월호 선원들조차 눈물의 사죄를 잊은 듯,

[김한식/청해진해운 사장 : 우리 청해진해운 임직원 여러분들이 정말로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이준석/세월호 선장 : 정말 죄송하고 면목이 없습니다.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법정 안에서 서로의 잘못이 크다며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세월호 참사의 몸통이라고 몰아붙였던 유병언 전 회장마저 백골이 돼 돌아와 책임을 물을 수 없게 됐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294명이 목숨을 잃고, 아직까지 10명은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상황.

100일이란 시간 속에 세월호의 기억이 조금씩 잊혀가는 동안, 그 누구 하나 책임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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