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은평구 일대 주택가를 돌며 금품을 훔친 빈집털이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CCTV 미리 다른 방향으로 돌려놓을 정도로 대담했습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깔린 좁은 주택가 골목. 한 남성이 방범창을 흔들어 보며 범행 대상을 물색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비추던 CCTV를 발견하자 몸을 숨기는 듯 하더니 다시 나타나 CCTV를 다른 방향으로 확 돌려버립니다.
하지만 CCTV를 돌려버린게 오히려 화근이 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근처에서 잠복하며 CCTV를 살펴보고 있던 경찰에 그자리에서 붙잡혔습니다.
조사결과 이 남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은평구 일대에서 19차례에 걸쳐 빈집을 털고 4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상문/서울 은평경찰서 형사과장 : 시민들이 귀가하는 초저녁 시간대에 불이 꺼져 있는 곳을 빈 집으로 확인하고 범행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주로 다세대 주택 반지하나 1층 집을 노렸고 방범창을 뜯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박해성/서울 은평경찰서 강력1팀 : 이런 식으로 하면 (방법창살) 4개 정도 뜯는데는 2,3분 걸리겠죠. 이렇게 해서 뜯어서 제껴놓고 빼고….]
특히 방범창 일부가 떨어져 나가있거나 손으로 흔들어 쉽게 빠지는 취약한 집들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경찰은 57살 장모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