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통합당 인천지역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제주를 시작으로 6연승인데요. 문 후보는 대세론을 확인했지만. 비문재인 후보들 사이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면서, 경선장은 또다시 몸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득표율 50.09%입니다.]
문재인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경선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경선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일부 대의원들이 단상으로 난입을 시도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야 이 XX들아! 이게 민주주의야?]
[이렇게 짜고 치는 고스톱이 어딨어?]
흥분한 일부 대의원은 신발을 벗어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몸싸움은 예고된 결과였습니다.
현장 투표 전 연설에서 비문재인 후보들은 거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손학규/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 : 노무현 정신을 욕되게 하고 있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는지, 제가 그들에게 충정으로 묻고자 합니다.]
[김두관/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 : 자신들은 칼자루를 쥐고, 반대파는 칼날을 쥐라고 합니다.]
[정세균/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 : 경선의 공정성은 물 건너갔고, 경선 흥행도 함께 끝이나 버렸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통합을 강조하며 맞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 : 지금이라도 통합의 정신으로 되돌아가, 당을 전면 쇄신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제주에서 수도권까지 전국 6개 권역에서 모두 승리하며 대세론을 입증한 문재인 후보.
모바일 투표와 경선룰 공방이 남긴 상처가 당 지도부와 친노세력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면서 상처뿐인 영광이 됐습니다.
문 후보는 특히 누적 집계에서 46%대에 머물러,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더욱 커지면서 '비 문재인'후보 연대에 대한 부담도 함께 안고가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