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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선에 '구제금융 재협상' 주장

입력 2012-05-05 21:26

'트로이카'는 단호…금융시장은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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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카'는 단호…금융시장은 낙관

6일 치르는 그리스의 총선거를 앞두고 외국의 구제 금융과 그에 따른 정부 긴축 정책 등을 둘러싸고 추후 정부가 재협상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울러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말도 나와 유권자들을 흔들고 있다.

코스타스 미칼로스 아테네 상공회의소 의장은 "우리는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는 정부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다음 "정부는 재정을 확충하고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경제 전문 방송 CNBC 인터넷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칼로스 의장은 이어 정부의 구조 조정으로 실제 나아진 게 없다고 지적하며 "외국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으려면 정부가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개혁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리스 총선과 같은 날 열리는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사회당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당선되면 올랑드 후보가 구제 금융을 반대했다는 점에서 "남유럽 국가들은 매우 강력한 원군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리스의 진보 계열인 '급진좌파연합'(시르자)을 이끄는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긴축 재정과 재정 적자 감축을 중단하고 성장과 유럽연합(EU) 개혁에 초점을 맞춰 재협상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특히 실직과 임금 삭감, 연금 축소 등 긴축 재정으로 피해를 본 유권자들을 겨냥해 2차 구제 금융으로 빚어진 문제에 대한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유권자들의 심판도 준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2년여 전에 구제금융을 받았다가 재정을 흥청망청 운용한 탓에 위기에 몰려 올해 또다시 구제금융을 받은 데 대한 실망감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여당 의원들은 유세장에서 조롱당하거나 요구르트와 커피 세례를 받곤 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EU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구제금융을 주도한 '트로이카'는 재협상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리스 주요 정당 당수들이 총선 후에도 이행 조건을 지키겠다고 서면으로 확약한 만큼 긴축 조치 등이 늦춰지면 구제 금융 자금 유입도 멈출 것이라고 트로이카는 그간 누차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금융 시장은 '선거에서 나오는 얘기'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미래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한 금융 관계자는 그리스가 재협상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혼란한 시기에 대개 극단주의자들의 말이 호응을 얻는다"라면서 "하지만 추후 등장할 정부도 이런 주장을 바탕으로 긴축 일정을 늦추거나 긴축 부문을 조정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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