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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마지막 목소리…수원 토막살인 녹취록 공개

입력 2012-04-06 22:15 수정 2012-04-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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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6일 금요일 JTBC 뉴스10 입니다. 지난 1일밤 수원에서 성폭행을 당하기 직전의 여성이 다급한 목소리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현장이 코 앞인데도 13시간이 지나 여성이 살해된 뒤에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경찰을 믿을 수 있을까요?

먼저 이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조선족 우모씨에게 토막살인을 당한 28살 여성이 사망 직전 신고한 112 통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당시 음성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취재진이 당시 통화 내용을 그대로 재연해봤습니다.

통화는 1분 20초 동안 이어졌습니다.

+++

접수자 : 112경찰입니다. 말씀하세요.
신고자 : 예. 여기 못골놀이터 전의 집인데요. 저 지금 성폭행당하고 있거든요.

접수자 : 못골놀이터요?
신고자 : 예. 못골놀이터 전의 집인데 어느 집인지 모르겠어요.

접수자 : 지동요?
신고자 :예 지동초등학교 좀 지나서 못골놀이터 가는 길쯤으로요.

접수자 : 선생님 핸드폰으로 위치조회 한 번만 해볼게요.
신고자 : 네.

접수자 : 저기요, 지금 성폭행 당하신다고요? 성폭행 당하고 계신다고요?
신고자 : 네네.

접수자 : 자세한 위치 모르겠어요?
신고자 : 지동초등학교에서 못골놀이터 가기 전.

접수자 : 지동초등학교에서.
신고자 : 못골놀이터 가기 전요.

접수자 : 누가, 누가 그러는 거예요?
신고자 : 어떤 아저씨요. 아저씨 빨리요 빨리.

접수자 : 누가 어떻게 알아요?
신고자 : 모르는 아저씨예요.

접수자 : 문은 어떻게 하고 들어갔어요?
신고자 : 저 지금 잠궜어요.

접수자 : 문 잠갔어요?
신고자 : 내가 잠깐 아저씨 나간 사이에 문을 잠궜어요.

접수자 : 들어갈 때 다시 한 번만 알려줄래요?
신고자 : 잘못했어요. 아저씨 잘못했어요.

접수자 : 여보세요. 주소 다시 한 번만 알려주세요.

+++

2010년 경찰이 밝힌 112 신고 뒤 순찰차 도착 시간은 평균 4분 28초.

그런데 경찰은 이날 피해여성이 신고한 지 13시간이 지나서야 범행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112신고가 접수되면 가장 가까운 순찰차로 지령이 하달돼 곧바로 출동해 현장 확인을 합니다.

특히 피해 여성이 '지동초등학교 인근 못골놀이터'라고 위치를 밝혔고 통화 내용 상 무척 다급한 상황임을 알 수 있는데도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1분 20초 동안 12번의 문답을 하면서 어떤 조치를 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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