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대 조선족 남자가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20대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112 전화로 구조를 요청했지만 경찰은 13시간이 지난 뒤에야 시신을 훼손하고있는 범인을 잡았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김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주택가입니다.
지난 2일 오전 11시 50분쯤 20대 여성의 토막난 시신이 화장실에서 발견됐습니다.
살해된지 13시간만입니다.
여성을 살해한 범인은 42살 조선족 우모씨.
길거리에서 어깨를 부딪쳐 기분이 나빴다는 게 유일한 범행 이유였습니다.
범인 우씨는 피해 여성과 집 앞에서 말다툼을 벌인뒤 5m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갔습니다.
우씨는 성폭행을 시도하다 실패하자 둔기로 때리고 목졸라 살해했습니다.
또 범행을 숨기기 위해 시신을 토막내 비닐봉지에 나눠 담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였습니다.
[이웃주민 : 그 여자가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그 얘기만 하더라고…. 그래서 부부싸움 하는 줄 알고 그냥 왔죠 뭐….]
피해 여성은 사건 당일 밤 10시 50분쯤 자신의 위급한 상황을 경찰에 알렸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주변을 수색했지만 결국 현장을 못찾아 범행을 막지 못했습니다.
[조남권/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퇴근길에 사고를 당했다고 판단되서 새벽시간대에 수색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수색했고요. 아침에 전직원을 소집해서….]
경찰은 13시간이 지난 뒤에야 시신을 훼손하고 있던 우씨를 붙잡아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