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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이발소에 김정은 사진 광고…북한 반발에 철거

입력 2014-04-16 09:03 수정 2014-04-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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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 있는 한 이발소가 판촉용 사진으로 북한 김정은의 사진을 걸었습니다. 곧바로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지도자에 대한 모독이라며 항의했고, 철거했습니다.

런던에서 고정애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영국 런던의 외곽에 있는 평범한 이발소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빈 유리 뿐입니다.

얼마 전 판촉용 사진을 내걸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주인공이었습니다.

'머리 모양이 마음에 안 드는 날에'라는 문구 아래 '4월 한 달간 남성 커트 요금을 15% 깎아준다'고 썼습니다.

최근 북한에서 남자 대학생들에게 김 위원장처럼 머리를 깎으라는 지시를 했다는 언론 보도에 착안한 겁니다.

바로 다음 날 3km쯤 떨어진 북한 대사관에서 직원 2명이 찾아왔습니다.

이리저리 촬영하더니 북한 지도자에 대한 모독이라며 사진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이발소 주인은 북한 대사관의 고압적 자세에 맞서긴 했지만, 일이 커질 것을 우려, 포스터를 내리고 경찰에 이런 내용을 알렸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김일성·김정일·김정은에 이르는 최고존엄 사수에 열중한 모습입니다.

최근 최고존엄을 건드렸다며 대남 비난에 핵실험 위협까지 일삼을 정도입니다.

이같은 행태가 지구 반바퀴를 돌아 런던의 한 이발소 사진까지 문제 삼는 해프닝을 불러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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