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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권고도 '버티기'…더 뽑으랬더니 탑승 승무원 줄여

입력 2018-04-17 20:56 수정 2018-04-1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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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의 막무가내식 행보의 대상은 비단 직원들이나 광고대행사뿐만이 아닙니다. 정부가 권고를 해도 대놓고 무시하기 일쑤였습니다. 최근 정부는 실태조사를 통해 대한항공의 승무원이 부족해 문제가 있다며 더 뽑으라고 권고를 했습니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은 사람을 더 뽑는 대신 비행기에 타는 승무원 수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비싼 항공료 내는 승객들의 안전관리나 서비스의 질은 자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은 최근 객실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업무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회사 측은 이 자리에서 다음 달 1일부터 2시간 이상 비행하는 전 노선에서 탑승 승무원 수를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승객 200명이 타는 비행기 경우 지금은 승무원 6명이 서비스를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5명만 투입됩니다.

대한항공이 승무원 수를 줄이기로 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휴가를 제대로 쓸 수 없어 연차만 100일 이상 쌓인 승무원도 있다는 JTBC의 보도가 계기가 됐습니다.

실태조사에 나선 국토부는 인력부족이 근본 원인이라며 추가 채용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대한한공은 사람을 더 뽑는 대신 탑승 승무원을 줄이는 방식을 택한 겁니다.

문제는 이럴 경우 피해가 고스란히 승객들에게 갈 수 있습니다.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건 물론 비상시 대응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한항공 현직 승무원 : 식당에 50명이 한꺼번에 들어왔는데 (서비스를) 혼자 한다는 거고요. 저희는 제정신이 아니게 일해야 한다는 얘기거든요.]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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