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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박근혜 정부 청와대…'거울왕국' 그곳은

입력 2017-05-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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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 순서 비하인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거울왕국 그곳은 > 입니다.

[앵커]

겨울왕국이 아니라 거울왕국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장소는 아마 많은 분들이 예상할 텐데 며칠 전까지의 청와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했는데 청와대 관저 입주는 13일입니다.

사흘이 걸렸는데 왜 이렇게 늦었냐고 물으니까 한 여권 관계자가 "관저에 들어가 보니 거울이 사방에 붙어 있는 그런 거실이 있었다" 그래서 "깜짝 놀랐고 아마 거울을 떼고 벽지로 마감을 하면서 좀 늦어진 것 같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관저 안에 거울방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 겁니다.

[앵커]

관저에 거울로 된 방이 있다는 얘기가 확인이 된, 그런 얘기는 있기는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확인이 된 거군요, 그러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청와대 내 거울방의 존재 여부는 이전에도 의혹 수준으로 제기가 됐었는데요. 직접 한번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최고위원회 / 지난 1월 6일) : (세월호 참사 당일) 헬스 트레이너가 오전에 관저에 있었으면 대통령이 헬스, 요가 시킨 거지…무슨 업무가 기억이 안 나요.]

이때부터 얘기가 됐는데, 요가를 하려면 거울이 필요하죠.

거울의 존재에 대해서는 전직 청와대 관계자가 일부 확인을 했습니다. "방 전체가 거울은 아니고 한쪽 벽면에 좀 큰 거울이 있다. 운동할 때 사용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주장이 양측 다른 것은 과연 사방 또는 몇 면에 거울이 있냐, 또는 한쪽 면만 거울이 있냐, 이 부분만 의견이 좀 다른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디에 있다는 겁니까, 관저 내에?

[기자]

위치를 좀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청와대는 좀 폐쇄적이었기 때문에 관저 사진이 전혀 없고요.

노무현 정부 때 관저 사진이 있었는데 인수문을 들어가면, 관저 출입문인데 관저가 두 쪽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왼쪽이 내실 그다음에 상단에 보이는 게 외실인데. 내실 측에, 서재 있는 쪽에 거울이 많은 곳이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 이전에도 거울 얘기가 좀 나왔던 것 같은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울 애착은 몇 번 언급이 되곤 했는데요.

2013년 영국을 방문할 때도 호텔 방의 조명, 거울 장막을 설치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앵커]

잠깐 방문하는 기간에?

[기자]

네, 하루 묵었던 호텔입니다. 장막이 왜 필요하냐라고 의미를 가질 수 있는데 거울을 볼 때 뒤에 하얀 장막을 치면 거울로는 나만 보이고 다른 일체의 물건이 안 보이기 때문에 장막을 많이 사용했다고 하고요.

지난해에도 한 대학 행사에 5분 머무는 대기실에 거울과 조명을 설치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외에 프랑스 가면 베르사유 궁전에 한쪽이 거울인 방이 있잖아요. 그건 건축사적으로도 굉장히 유명한 그런 방인데, 이건 건축사적으로는 얘기가 안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이제 저는 퇴장합니다 > 입니다.

앞서 리포트에도 나왔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렸던 양정철 전 비서관이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갖고 "이 정부에서는 공직을 맡지 않겠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도 좀 아쉬워했다고 하고요.

양 전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계속 꼽혀왔는데, 사진을 잠깐 보면 이게 이제 지난 총선 직후에 문재인 대통령과 히말라야 트래킹 갔을 때 사진입니다.

다들 트레킹을 했기 때문에 현지인 비슷한 모습도 있는데, 왼쪽이 양정철 전 비서관입니다. 항상 트레킹을 좀 자주 다녔는데요.

지난 2014년 초에도 뉴질랜드 트레킹을 갔었는데, 거기에 문재인 대통령과 양정철 비서관이 같이 갔었고 네팔에는 양정철 전 비서관의 친형이 목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 네팔이 아니고 죄송합니다, 뉴질랜드에는 목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계속 헷갈리고 있군요. 네팔하고 뉴질랜드를. 전혀 다른 나라입니다.

[기자]

죄송합니다. 뉴질랜드는 호주 옆에.

[앵커]

그것까지는 설명 안 해도 되고요.

[기자]

아무튼 뉴질랜드를 가는데 뉴질랜드에 양전철 전 비서관의 형이 목사를 하고 있는데 거기에 같이 가서 트레킹을 했었고 양정철 전 비서관도 이번에 그만두면 뉴질랜드로 간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아무튼 제일 핵심으로 불렸기 때문에 불렸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종종 공격을 대상이 되곤 했죠.

[기자]

네, 그래서 평가를 물어봤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과는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비서실장과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만났었는데 그때 일 처리를 하면서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당시 일을 같이했던 이백만 전 홍보수석에게 물어봤었는데 "양정철은 정세판단이 무척 빠르고 책임감이 강하다, 충성심이 강했지만 싫은 것은 즉각 지적을 하는 스타일이라서 공식사회에 거부감이 많았다"고 합니다.

대선 후보 기간 중에서도 부비서실장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항상 같이 있었는데 복심의 복심으로 불렸지만 이번에 떠나게 됐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 우리는 극우가 아닙니다 > 입니다.

오늘 아침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 모임을 갖고 여기서 나온 말인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성원/자유한국당 의원 : 과연 우리가 이 극우 정당의 프레임에서 어떻게 벗어나야지 될 건지…중도보수의 프레임은 국민의당이 차지를 하게 되는 거예요.]

구도에서 보수 자리를 놓친다는 위기감인데요.

[앵커]

국민의당이 있기 때문에?

[기자]

예, 이런 식이면 내년 지방선거도 힘들다, 이렇게 표현을 했고, 한 의원은 혁신 없이는 제2의 자민련이 될 수 있다, 이런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종필 전 총재가 들으면 좀 서운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기자]

보수와 국정 농단은 다르니까요. 그런데 이 초선 의원 모임이 있은 뒤 1시간 뒤에 의원총회가 열렸는데 여기에 나온 발언은 이런 의지와는 좀 달랐습니다. 직접 보겠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파 이념 편향 인사 이런 정권 독주 형태에 대해서는 우리 자유한국당이 좌시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임종석 비서실장 임명 시에 NL, PD 이런 얘기까지 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할까요? 비하인드뉴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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