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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최종 명단 교환…"잠을 못 자겠어요"

입력 2015-10-09 08:52 수정 2015-10-2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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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열하루 남았습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최종 명단 187명이 정해졌습니다. 어제(8일) 판문점에 남북이 교환을 했는데요, 지금 이 분들의 마음이 어떠실지 상상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로 88살인 김우종 씨는 강원도 철원 휴전선 너머가 고향입니다.

바라보면 닿을 듯 가까운 곳에 고향을 두고도 67년 동안 가슴앓이를 했습니다.

김 씨는 이달 말 금강산에서 꿈에도 그리던 여동생을 만납니다.

[김우종/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 잠을 못 자지. 잠을 못 잘 정도면 다 얘기했지.]

함께 월남한 형이 전쟁 중 사망했고, 혈육에 대한 간절함은 더 컸습니다.

[김우종/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 우선 물어봐야할 게 어머니 어떻게 된 거냐, 그거 먼저 물어봐야지. 제일 묻고 싶은 거야. 엄마 소식이….]

남북 적십자사는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있을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최종 대상자 명단을 교환했습니다.

20일부터 3일간 북측 방문단 97명이 금강산에서 남측 가족을 만난 뒤 24일부터는 우리 측 방문단 90명이 북측 가족을 상봉합니다.

우리 측 최고령자는 98살 구상연 씨와 이석주 씨로 각각 딸과 아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형제 자매와 3촌 이상의 친척을 만나는 경우가 각각 37명이었고 자식을 만나는 대상자가 14명이었습니다.

정부는 오는 15일 금강산에 선발대를 파견해 현지에서 본격적인 상봉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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