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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들켜 도망치다 추락한 상습 절도범…삶도 나락에

입력 2015-03-2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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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아파트에 침입해 금품을 훔쳐온 남성이 범행을 들켜 도망치다 크게 다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14층에서 떨어졌죠. 생활고에 시달렸던 범인이 손에 쥐고 있던 돈은 단돈 2만원이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갑니다.

곧이어 치킨이 든 봉지를 들고 현관문을 엽니다.

영락없는 치킨 배달원의 모습이지만 사실 상습 절도범이었습니다.

치킨 배달원인 것처럼 속이고 아파트에 들어간 뒤, 장비로 보안장치를 뜯고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34살 송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일대 아파트에 침입했습니다.

17차례에 걸쳐 1억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호텔 식당 조리사로 일했던 송씨는 지난해 이혼했습니다.

지난해 9월 직장까지 그만두게 됐고, 양육비 부담이 어려워지자 절도에 나선 겁니다.

송씨의 범행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18일, 집주인에게 범행 현장을 들킨 송씨는 베란다에 줄을 묶고 도망치다 아파트 14층에서 추락했습니다.

송씨는 뼈 곳곳이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송씨가 미처 처분하지 못한 금품을 피해자들에게 돌려주고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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