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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인해전술' 네거티브…이재명 "노무현 탄핵은?" 역공

입력 2021-07-21 17:43 수정 2021-09-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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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 이낙연, 두 여권 대선주자의 네거티브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오늘(21일)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문제까지 거론했습니다. 관련 내용,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멈춰선 민주당 경선 일정. 후보 선출일이 5주나 뒤로 밀리면서, TV 토론 등 경선 이벤트도 공백기를 맞았죠. 후보들 입장에선 언론 플레이, 이른바 '공중전' 외엔 딱히 돌파구가 없는 상황인데요. 일방적인 메시지만으로 정책 경쟁은 좀 어렵겠죠? 그래서일까요. '네거티브 공방'이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전투구(李戰鬪口).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의 공방. 한마디로 '점입가경'인데요. 입 구(口), 입의 숫자가 곧 화력입니다. 나홀로 나선 이재명 경기지사를 이낙연 전 대표가 '인해전술'로 압도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JTBC '뉴스룸' / 지난 19일) : 전혀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게 무슨 활동을 했는지 그 사람이 왜 그랬는지 저로서는 아무 도움도 안 되는 그런 걸 왜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박광온/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도지사님이 전혀 모르는 사람을 연봉 8800만원을 받는 유관기관의 임원으로 누군가가 임명을 했다는 건데… 도정 농단이죠. 이거는.]

[이재명/경기지사 (MBC '정치인싸' / 지난 17일) : 5·18 학살을 옹호하던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또 박정희 찬양하는 분도 계시잖아요.]

[윤영찬/이낙연 캠프 정무실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난 19일) : 전두환 5·18 학살 찬양했다? 어디에 그런 근거가 있으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귀히 쓰고 그다음에 공천을 줬겠습니까? 사실은 근거가 전혀 없는 말도 안 되는 얘기죠.]

[이재명/경기지사 (지난 4일) : 여러 가지 사정이 있긴 하지만 제 인격의 부족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제가 사과드립니다.]

[설훈/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15일) : 이거는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정말 놀랍다. 심지어 어떤 여성들은 겁난다.]

이 지사만의 고군분투론 역부족이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이 지사의 '책사'. 김영진 의원이 전장에 뛰어들었는데요. 이른바 J씨의 SNS봉사팀 논란. 한땀한땀 반박에 나섰습니다. 우선, J씨는 이 지사가 임명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J씨가 일하고 있는 경기도 교통연수원은 사단법인이라, 이사가 추천해 이사장이 임명한다는 겁니다. 또 J씨는 공무원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는데요.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이 전 대표 측에서 고발을 하라,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영진/이재명 캠프 상황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공무원이 아닌데 '선거운동을 왜 했냐' 이렇게 해서 '위법이다' 이렇게 가는 것 자체가 사실이 아니고 허위사실이고. 이를 근거로 이재명 지사와 연관해서 공격하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공작 마타도어입니다. 그러니까 고발을 못하는 거죠.]

공격이 최선의 방어란 말이 있죠. 반격에도 나섰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른바 '민주당' 적통성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 입장이 뭐였냐, 역공을 취했습니다.

[김영진/이재명 캠프 상황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도대체 이낙연 후보가 2004년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할 때 탄핵에 찬성했습니까? 반대했습니까? 분명한 입장이 없어요. 이낙연 후보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대변인이었는데 그 이후 탄핵의 과정에 참여를 했고요. 그래서 찬성과 반대를 했느냐. 분명히 밝히는 게 필요한데 왜냐하면 그런 이후에 문재인 대통령을 어떻게 지킨다는 겁니까?]

이 적통 논란. 므흣하게 지켜보고 있는 분도 있습니다. 바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입니다.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적통 논란 모두가 적통이라고 해주시는 건 반갑죠. 민주당의 맏며느리로서 아들들께서 전부 적통이다 하니까 저기 소속만 민주당, 무늬만 민주당 하지 말고 정신도 심장도 하는 행동도 민주당다워야 된다고 요구를 촉구를 했으니까 아마 그걸 깨달으신 것 같아요.]

추 전 장관. 어제까진 '국민 누나론'을 내세웠었는데요. 맏며느리론으로 슬쩍 '노선'을 변경했습니다.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어제) : 이 지사나 누구나 다 제가 다 공천장을 드렸죠. 다 키운 거죠. 너무 당내 경선의 금도를 넘는 인격 모독, 이런 표현들은 제가 좀 있는 데서는 안 했으면 좋겠더라고요. 그랬더니 국민 누나가 됐다. 이러더라고요.]

실제 나이를 따져보면, 모자 관계보단 오누이 관계가 더 설득력이 있어보이긴 하는데요. 내가 민주당을 지키는 종갓집 맏며느리다!란 점을 강조하고 싶었나 봅니다. 대선 후보들 사이의 거센 공방. 불안한 눈길로 바라보는 분도 있습니다. 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송영길 대표입니다. '원팀 정신'이 깨질 수 있다는 겁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본선에서 이기려면 지금 경쟁하고 있는 상대방과 그 지지자들이 자기가 후보가 됐을 때 나를 위해 선거운동을 해줄 사람이란 인식을 가지고 접근을 해야지 다시 못 볼 사람인 것처럼 공격을 하게 되면 스스로 자해행위가 될 수가 있습니다.]

민주당 선관위는 일탈의 강도를 벗어나, 당의 단합을 깨뜨린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엄중 경고했는데요. '신사협약식'까지 열기로 했습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 선관위 주관으로 후보들의 선의의 경쟁, 어떤 서약식이라도 필요하지 않냐 라는 의견을 저한테 보내왔습니다. 그러한 것들을 모양 좋게 잘 다듬어서 우리 당 후보들이 역량과 경륜이 아주 극대화돼서 잘 국민들에게 지지와 성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모양 좋게 한번 만들어보겠습니다.]

다만,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방. 아직은 애들 싸움이다, 웃어넘긴 분도 있습니다.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가운데 한명이죠.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입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JTBC '썰전 라이브' / 어제) : 좀 지나서 이제 고소 고발도 서로 하고 더 나아가서 일부가 또 가막소(감옥)로 가시고 그 정도 되면 몰라도 지금은 그저 그 권투할 때 그저 잽 한번 날리는 정도밖에 안 돼요.]

김 최고위원은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을 추억했는데요. 그때에 비하면, 걱정할 수준이 못된다는 겁니다. 당시, 이런 공방을 주고 받았었죠? 

'네거티브'가 아니라, 모두 '사실'로 드러난 건 안 비밀입니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정책 제시가 아니라, 네거티브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때문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윤태곤/의제와분석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현재 이러이러 이러한 부분이 잘못돼 있으니까 이 부분에 대해 가지고는 더 바로잡고 좋게 하겠다. 이게 이렇게 기본인 거잖아요. 그런데 뭘 이야기하면은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했단 말이냐?' 운동장을 넓게 못 쓰면 풍선효과가 있어요. 네거티브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으로 집중. 운동장이 좁아지니까요.]

좁아진 운동장. 좀 넓게 쓰자! 적극적으로 나선 분도 있습니다. 박용진 의원인데요. 일부에서 민주당의 당밖 당대표라고 불리기도 하죠.

[김어준/방송인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지난 6일) : (김경률 전 회계사 면접관 섭외) 잘못하신 거죠?]

[강훈식/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지난 6일) :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방송인 김어준 씨와 각을 세우며 '영역 확장'에 나섰습니다.

[김어준/방송인 (지난 16일 / 화면출처: 유튜브 '딴지방송국') : 뭘 2,30대를 그렇게 떠받드는 겁니까?]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6일/ 화면출처: 유튜브 '딴지방송국') : 왜냐면 그들이 미래니까 그래요.]

[김어준/방송인 (지난 16일 / 화면출처: 유튜브 '딴지방송국') : 수명도 길어져가지고 40대도 미래예요. 40년, 50년 더 살아야 하는데.]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6일/ 화면출처: 유튜브 '딴지방송국') : 박정희 하고 맞짱 떠가지고 붙는데 누가 움직였겠어요. 20대 초반들이 움직인 거예요. 그들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이 대한민국에서 민주화운동, 인권운동하면서 집권까지 온 거고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 혁명을 만들어내고 20대들이 한 거예요.]

[김어준/방송인 (지난 16일 / 화면출처: 유튜브 '딴지방송국') : 40대, 50대가 20대보다 훨씬 생각이 젊을 수도 있어요. 지금은.]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6일/ 화면출처: 유튜브 '딴지방송국') : 김어준 총수가 딴지일보 만들 때가 몇 살이에요? 20대의 그 발칙하고 발랄한 정신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목소리를 낸 거잖아요. (나는 지금이 훨씬 더 발칙한데!)]

박 의원의 도발, 부족했다는 평가도 있긴 합니다.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CBS '한판승부' / 어제) : 김어준 씨가 지금 당대표를 하고 있고 그래가지고 박용진 의원 불러서 혼내고. 막 박용진 의원 혼내는 거잖아요. 그러지 말라고 당대표한테 야단 맞고 오신 거거든요.]

박 의원도 할 말은 있습니다. "김어준도 꼰대가 다 됐다" 회심의 한방이 편집됐다는 겁니다. 박 의원은 자신의 정치 도전을 '파란'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정치에 새물결을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한판승부' / 어제) : 우리가 BTS, 손흥민만 얘기해도 그렇고요. 온갖 스포츠, 예술, 문화 그다음에 경제 분야 등등 해서 이미 젊은 세대들이 다 차지하고 있고 리더 역할들을 하고 있거든요. 대한민국은 선진국에 도달했는데 정치만 개발도상국 상황이에요. 정치가 변화해서 변화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세대교체를 만들어내고 시대교체를 이끌어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이전투구(泥田鬪狗). 한마디로, 진흙탕 싸움인데요. 지금 민주당이 이럴 때인가 싶기도 합니다. 국민들의 민심, 녹녹하지 않습니다.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이 여론조사 결과로 정리합니다. 정권 재창출보다 정권교체 응답이 아직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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