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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지지율 상승세…이재명·윤석열과 '3자 구도' 재편

입력 2021-07-20 17:21 수정 2021-07-2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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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 국회상황실에서는 민주당 대선 경선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한동안 이재명·윤석열 양강구도가 굳어져 왔었는데, 최근 여권 내 2위였던 이낙연 전 대표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이재명·윤석열·이낙연 3자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어제 류토토 예측 도전을 했는데, 결과는 실패였죠.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 변수가 나타났단 단서를 달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민주당이 대선 경선 일정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5주 미뤄진 10월 10일에 후보를 선출합니다. 국민의힘(11월 9일)과는 약 한 달 정도 차이가 나죠.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요. 명절 민심 밥상이라고 하죠, 여론이 움직이는 추석 연휴를 중심으로 앞뒤로 나뉩니다. 9월 초 충청과 대구 경북, 강원지역을 추석 이후엔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그리고 부·울·경 지역을 순회합니다.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 슈퍼위크'는 10월 첫주인데요. 10일에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까지 이어집니다. 경선 연기를 가장 반길 사람,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겠죠. 이낙연 지사와의 지지율 역전, 이른바 '골든 크로스'가 이달 내에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낙연 후보가 뒤집을 수 있겠네, 하는 그런 이제 기대, 또는 관심이 증폭되면서 이탈 중도층이 복귀하거나, 또 우리 실망한 지지층이 다시 돌아오거나 하는 그런 현상이 함께 일어나고 있는 게 아닐까. 이런 가파른 오름세를 저도 전제를 한다면 골든 크로스가 가능하고…]

이재명 대 윤석열, 여야 양자 구도도 3강 구도로 재편됐단 분석도 나왔죠. 어제 JTBC 뉴스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윤석열, 이낙연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MBC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27.1%로 앞서고 윤석열, 이낙연 후보가 뒤를 이었습니다. 여론조사는 '추이'가 중요하다고 하죠. 윤 전 총장의 소폭 하락, 이 전 대표의 상승세가 뚜렷합니다. 흔들리는 지지율에 '사이다' 전략으로 돌아온 이 지사, 오늘은 "여권의 파이가 커졌다"고 본다면서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는데요.

[이재명/경기지사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우리 층이 줄어들기보다는 그쪽(이낙연 측)이 늘어난, 그러니까 전체 컨벤션 효과가 있는 것 같고 지금까지는 '아휴, 뭐 결론이 났는데'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가 지금 좀 경계심이 좀 커지는 상황 같고 전체적으로는 우리 민주당, 민주 진영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바람직한 일이죠.]

이 지사가 이런 판단을 내린 이유, 바로 여야 양자대결 결과 때문인 듯 합니다. MBC·코리아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양자 대결 결과 이 지사 44%가 윤 전 총장 34.9%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이 전 대표 역시 윤 전 총장에게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걸로 나타났는데요. 여권의 누가 되더라도 야권에 이긴단 조사, 내부 경쟁은 오히려 격화될 수 있겠죠. 민주당 경선,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 이낙연, 이전투구인데요. "이씨들이 말로 싸우며 전쟁을 벌인다"는 뜻으로 만들어봤습니다.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갈등의 드라마가 시작됐단 소식은 어제 전해드렸죠. 그런데 사실, '사이다'를 자처하며 직접 공격에 나선 이 지사와 달리, 이 전 대표는 본인은 '엄근진' 모드를 취하는 대신 측근 발로 강한 메시지를 내놓는 '투트랙' 전략을 썼었습니다.

[JTBC '정치부회의' (지난 16일) : 백조의 특징! 물 위에선 우아한 자태를 뽐내지만, 물밑에선 치열하게 발놀림을 하죠. '빵점 당대표'란 공격에, 이 대표 측 대응이 딱 그랬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KBS '주진우 라이브' / 지난 15일) : 설마 빵점짜리 대표가 당정 관계를 환상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사실과는 다른 개인의 의견이니까요. 우정의 충고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15일) : '당대표를 하시면서 아무것도 안 했다. 빵점이다' 그건 추미애 (전) 장관이 자기 얼굴 보고 자기에 침 뱉는 결과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 전 대표가 직접 등판했는데요. 지지율 상승에 탄력을 받은 걸까요. 일단, 이재명 지사 측 인사의 흑색선전에 "법적인 문제다" 직격했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재명 후보는 나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일단 지금 하면서 또 직위해제했다고 설명을 했거든요.) 글쎄요. 그게 인사 문제는 아니잖아요. 법을 지켰느냐 여부, 공직자로서 할 만한 일을 했느냐 아니냐의 문제, 그것이 선거법 위반이냐 아니냐 그렇게 따져야죠.]

이 지사가 해당 인사 J씨를 직위해제 했지만, 그걸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이 지사 역시 "불법은 아니었다" "J씨를 공무원이라고 지칭하는 건 '음해'"라고 직접 반박했습니다. 이 사건 중앙선관위에서 선거법 위반을 조사중이죠. 제가 직접 선관위에 문의했더니 이 J씨가 법적으로 선거운동이 가능한 지위인지부터, J씨가 한 행위를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는지까지 아직은 검토 중이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JTBC '뉴스룸' / 어제) : 지금 그 문제는 이미 저희가 이제 감사 시작을 했고 또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에 불법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되게 비방을 한 것이어서 거기는 선거운동이 허용되는 곳이라고 해요. 직접 관련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그 문제는 저희가 직위해제했고요.]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지지자들이 만든 이 지사 비방 '군필' 포스터 문제가 불거지자 "지지자들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막을 순 없다"고 했었죠. 이 지사 역시 대화방을 만들어 비방글을 공유한 "J씨는 지지자 중 한 사람"일 뿐 이라고 했는데요. 이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의 사실왜곡이나 마타도어에 비하면 이 대화방 사건은 '조족지혈', 즉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면서 이렇게 쏘아붙였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본인들의 그 큰 문제, 더 심각한 문제들은 다 감추고 일종의 침소봉대해서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 같은데 자기도 한번 돌아보고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보면서 좀 판단하고 행동하면 좋지 않겠냐. 그게 원팀 정신 아닐까 싶습니다.]

이 지사가 말한 "본인들의 그 큰 문제", 옵티머스 수사를 받았던 측근 문제를 말하는 듯 한데요. 이 전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직접 나섰습니다. "검찰의 과잉 수사였다" 반박한 겁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건 검찰이 한 사람의 목숨을 버릴 만큼 과잉 수사를 했었지 않습니까? 그 결과가 이미 나와 있고요. 수사는 종결된 것으로 압니다. (후보님과 관련해선 일점에 적어도 남김없이 다 이제 정리된 것이다.) 그건 제가 말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검찰이 그랬겠죠. 검찰이 설마 저를 봐줬겠습니까?]

이 지사는 본인의 치부까지 드러내면서 상대 후보의 친인척, 측근 검증이 필요하다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이재명/경기지사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예를 들면 저는 부정부패, 친인척 비리 막으려고 형님하고 싸우다가 결국 뭐 욕한 이상한 사람으로까지 되어버렸는데 주변 친인척이나 측근들 문제는 사실은 언론이나 국민들께서 검증할 필요가 있다, 그런 얘기를 드린 겁니다.]

두 사람의 설전, 점점 치열해지고 있죠. 이전투구(李戰鬪口), 이씨들의 싸움이 자칫 이전투구(泥田鬪狗), 진흙탕 싸움으로 변하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민주당 경선의 '컨벤션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후보가 확정됐을 때 지지율이 플러스가 아니라 오히려 마이너스가 돼서는 곤란하겠죠.

[강훈식/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사실은 범여권 후보들이 지지율 합이 3개월 만에 범야권을 압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 지지율 합.) 그게 이제 재미있는 건데요. 그래서 모 여론조사에 따르면 범여의 합이 이제 50%를 넘었거든요. 그리고 범야는 이제 44%까지 떨어졌어요.]

두 사람의 뒤를 추격중인 추미애 전 장관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고요.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설전, 앞으로도 다정회에서 전해드립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이재명 vs 이낙연, 양강구도에 이전투구(李戰鬪口) 본격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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