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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거캠프 대대적 개편…'폭행 논란' 본부장 권한 축소

입력 2016-04-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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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거캠프 대대적 개편…'폭행 논란' 본부장 권한 축소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막바지 경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거캠프 개편에 들어갔다. 특히 폭행 논란에 휘말린 선거본부장의 권한을 대폭 줄여 눈길을 끈다.

18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CBS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주 트럼프 캠프에 영입된 폴 매나포트 당원대회 담당매니저가 5~6월 경선 준비에 대한 책임을 맡았다.

코리 르완도스키 선거캠프본부장은 향후 경선에서 수행과 일정 관리를 담당하는 수준으로 권한이 크게 축소됐다. 르완도스키에 직접 보고하던 스텝들도 대폭 줄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16일 선거캠프 고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매나포트 매니저와 릭 윌리 정책국장에게 향후 경선 준비를 위해 2000만 달러(약 227억2000만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후보는 막말로 인한 유명세 덕에 그동안 저비용 선거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투입되는 금액은 스텝 증원과 선거 광고에 주로 쓰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소식통들은 이번 개편으로 캠프를 이끌던 르완도스키 본부장과 측근들이 뒤편으로 밀려났다고 귀띔했다. 조직 재정비에 불만을 품은 르완도스키 측 인사가 사직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트럼프 캠프 출범부터 조직을 지휘한 르완도스키는 비주류로 분류되던 트럼프 후보를 공화당 '대세'로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지난달 여기자 폭행 시비에 휘말리면서 위기에 빠졌다. 유세장에서 온라인매체 브레이트바르트의 여기자 미셸 필즈를 폭행한 혐의로 고소됐다가 간신히 기소를 면했다.

트럼프 후보는 폭행 논란에도 르완도스키 본부장의 행동은 정당했다고 감쌌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도 르완도스키의 부적절한 언행이 계속 문제가 되자 마음을 굳힌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캠프는 이달 초 위스콘신 경선 패배 뒤 체계가 엉망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경선이 한창인데 스텝 여려 명이 해고되는가하면 르완도스키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사표를 내는 이들이 속출했다.

트럼프 후보는 매나포트 체제로 개편을 발표하면서도 현재의 고위 스텝들을 해고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캠페인 끝까지 이들이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완도스키 본부장은 당시 회의에 대해 "고위 스텝들과 우리가 승리할 길을 논의한 생산적인 자리였다"고만 설명하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새로운 1인자 매나포트 매니저는 공화당 출신의 베테랑 정치전략가다. 그는 조지 H.W. 부시,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등 전직 대통령들의 선거캠프에서 고문으로 활약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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