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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2030 vs 5060 세대 전쟁… 숨은 표가 변수

입력 2014-06-0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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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 승부를 펼치는 충북지역 6·4지방선거에선 '숨은 표' 10%가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직 (지지하는 후보자를)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표본은 모두 숨은 표로 분류할 수 있다.

여기에 '투표하지 않겠다'거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식으로 반응한 유권자의 상당수도 실제론 숨은 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숨은 표, 10% 미만" 대세

여론조사가 가장 부정확하게 나오는 곳은 충청도, 그 중에서도 충북이란 것은 정치인이나 여론조사 분석가들이 공통적으로 내놓는 견해다.

내심을 드러내지 않은 속성 때문인데, 그만큼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민심을 모두 읽어냈다고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여론조사에선 부동층이 20%선으로 파악되지만, 선거를 사흘 앞둔 현재 부동층은 10% 미만으로 줄었다고 보는 게 정확한 분석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충북도당과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자 캠프,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과 이시종 충북지사 캠프 등 4곳에서 1명씩 추려 숨은 표가 얼마나 될지 물어봤다.

4명 모두 적게는 6~7%에서 많게는 9~10%까지 숨은 표가 줄었다고 봤다. 물론 적극적 투표층만을 대상으로 읽은 분석이다. 여론조사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는 선거판에서 이 표가 어느 한쪽으로 쏠리면 승패는 갈린다.

여야 정당은 물론, 충북지사 후보 캠프가 숨은 표를 공략하는데 남은 기간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家長의 표심, 승패 가른다

역대 선거에서도 그랬지만, 올해 지방선거에선 유독 세대간 대결이 치열할 것이란 특징이 보인다. 2030대 5060의 대결이다.

결국, 어느 쪽이 지지세력을 투표장으로 더 많이 이끄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우선 주목할 것은 선거권을 가진 충북의 50대 이상 장·노년층이 전체 유권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년 전보다 훨씬 두터워졌다는 점이다.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장·노년층의 표심, 한 가정의 표심을 어느 정도 좌우하는 가장(家長)의 표심이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할 충북지역 선거인 수는 4년 전(2010년 5회 동시지방선거) 118만3811명보다 7만7308명(6.5%) 증가한 126만1119명이다.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연령별 선거인수의 변화다. 올해 처음 선거권을 갖게 된 19세 유권자가 전체 선거인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7%(2만964명)로 4년 전 1.7%(1만9599명)와 비슷하다.

비교적 야권 지지성향을 보이는 30대 이하 선거인수 비중이 줄어든 점도 특징이다.

4년 만에 20대 선거인수는 17.1%(20만2003명)에서 15.2%(19만2317명)로 1.9%포인트, 30대는 19.6%(23만2379명)에서 17.8%(22만4042명)로 1.2%포인트, 40대는 21.9%(26만241명)에서 21.1%(26만6135명)으로 0.8%포인트씩 줄었다.

반면에 50대 선거인수는 17.2%(20만3941명)에서 19.9%(26만6599명)으로 2.7%포인트, 60대 이상 노년층 선거인수는 22.4%(26만5648명)에서 24.2%(30만5140명)로 1.8% 늘었다. 출산율은 떨어지고 노령화율은 뛰는 현상이 지속된 결과다.

한가지 주목할 것은 4년 전만 해도 대체로 여권 지지성향을 보이던 40∼49세 유권자의 표심 변화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과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 특히 '앵그리 맘'의 '심장'이 움직이는 것이란 해석이 있다. 이들의 표심도 선거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도 많다.

◇세대간 전쟁서 젊은 표 '약간 우세'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도 유심히 분석해볼 변수다.

충북지역 사전투표율은 13.31%였는데, 투표 참여자를 보면 남성(15.69%, 9만8958명)이 여성(10.93%, 6만8945명)보다 많았고 29세 이하 '젊은 표'의 참여율이 가장 높은 특징이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세대간 전쟁이 팽팽하게 전개됐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

29세 이하 투표율은 19.13%로 가장 높았고 ▲50~59세 13.84% ▲60~69세 13.37% ▲40~49세 11.91% ▲70세 이상 11.44% ▲30~39세 10.16% 순이었다.

49세 이하 젊은층 평균 투표율(13.7%)이 50세 이상 중장년층(12.9%)보다 0.8% 포인트 높았으나 큰 차이가 났다고 볼순 없는 수준이다.

젊은층과 중장년층의 투표율이 비슷하게 나왔기 때문에 여야가 유불리를 따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29세 이하 투표 참여율이 가장 높은 것은 선거 무관심층이었던 대학생들이 투표장으로 향했고, 종전에 부재자 투표를 했던 군부대 장병의 참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있다.

지역별 사전투표율은 ▲청주 상당 11.61% ▲청주 흥덕 11.18% ▲충주 12.92% ▲제천 13.36% ▲단양 17.03% ▲청원 11.98% ▲영동 20.21% ▲보은 23.73% ▲옥천 17.04% ▲음성 13.72% ▲진천 14.12% ▲괴산 18.94% ▲증평 17.80%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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