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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직전 단계 생수서 발견된 '우라늄'…인체 영향은?

입력 2017-10-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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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시중에서 유통되는 생수의 직전 단계인 원수와 공정수 일부에서 우라늄이 검출됐습니다. 조익신 기자와 관련 내용,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조 기자, 먹는 물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조사 자체를 믿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우라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는 조사는 정부 기관인 한국원자력기술연구원이 역시 정부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의뢰한 것입니다.

정부 기관의 검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 취재팀은 이 자료를 지난달 말에 입수했는데, 결과의 신뢰도와 우라늄 검출의 의미를 확인하기 위해서 국내 전문가들과 해외 기준치 등을 면밀히 검토했고, 보도가 필요하다고 보고 공개하게 됐습니다.

[앵커]

환경부와 충청남도가 지난 주말 긴급조사를 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구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네, JTBC가 취재에 들어가자 환경부가 지난주 토요일에 긴급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해당 업체의 취수정 4곳 모두 기준치 이하의 우라늄이 검출됐다는 보고서를 보내왔습니다.

앞선 지난해 7월에는 리터당 37.1㎍이 나왔는데 어제 조사에서는 최소 5.8에서 최대 6.1㎍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기준치는 30㎍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당초 우라늄이 검출됐던 물이 지금은 좋아졌다 그러니까 문제가 없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우라늄 수치는 주변 환경, 특히 강수량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우기에는 수치가 떨어지지만, 반대로 건기에는 수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보고서를 낸 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도 같은 의견을 냈습니다. 우라늄 수치가 높아지는 건기에도 물을 채취해 시판을 하기 때문에 면밀한 조사가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자, 관련 법을 보니까 1년에 두 차례 정기검사를 실시하도록 돼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군요.

[기자]

2016년 6월 환경부에 보고된 결과와 한달 뒤 7월 원안위에 보고된 결과가 20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차이가 굉장히 크군요.) 네 그렇습니다. 언제 시료를 채취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 것입니다.

최근 악취로 문제가 된 충청샘물이 대표적인 예인데요.

환경부와 충청남도는 지난 6월 정기검사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페트병을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결국 취수정에서 뽑아낸 취수 원수가 악취의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과거에도 생수에서 우라늄이 검출된 적이 있습니까?

[기자]

환경부에서 지난 2014년 전수조사를 실시했는데요. 당시에도 업체 2곳에서 기준치 이상의 우라늄이 검출됐었습니다.

[앵커]

조 기자, 우라늄이라고 하면 방사능 물질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렇게 생수에서 우라늄이 검출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우리나라는 자연 상태의 우라늄 함량이 높은 화강암과 편마암 지역이 많습니다.

생수라는 지하수를 끌어올려 생산을 하기 때문에 암석에 포함된 우라늄 성분이 물과 함께 녹아 나오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회사는 충남에 위치해 있는데요. 눈길을 끄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습니다. 들어보시지요.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환경보건학 박사) : 충청지역에 일부 우라늄 광맥이 존재합니다. 먹는 샘물로 다량의 지하수를 파내서 유통을 시키는 경우에는 특히 우라늄 검출에 주의를 해야 하죠.]

[앵커]

우라늄이 기준치 이상 포함된 생수를 마셨을 경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인가 이 부분이 가장 우려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우라늄은 방사성 물질이지만 먹는 물로 섭취했을 경우 방사성 피폭에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우라늄 자체가 중금속이기 때문에 독성이 신장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우라늄 수질 기준은 리터당 30㎍으로 세계보건기구의 권고기준과 같습니다. 호주나 캐나다의 경우는 더 엄격하게 하고 있습니다. 17, 20㎍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조익신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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