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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국회 의원회관은 '영화 상영 중'

입력 2016-09-22 18:48 수정 2016-09-2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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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강지영입니다. 이곳은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 앞인데요. 바로 이곳에서 오늘(22일)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의 주최로 영화 '아들에게 가는 길' 시사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의원회관에서, 극장도 아닌데 왜 독립영화 시사회를 열까요? 그 얘기를 김경진 의원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Q. 오늘 의원회관에서 영화를 상영하게 됐는데 이유가 뭔가요?
[김경진 의원/국민의당 : 우리 사회가 큰 틀에서 보면 교육, 복지의 어떤 이념이나 철학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지 이런 근원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제가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독립영화 '아들에게 가는 길'은 청각장애인 부부에게 장애가 없는 아들이 태어나면서 겪게되는 갈등을 그린 독립영화인데요.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돈을 모아서 제작한 영화입니다. 오늘 시사회에는 영화에 출연한 출연진들도 함께 했습니다.

Q.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김경애/배우 : 말 못하는 엄마 아빠가 아들한테 가는 그 애절함이 너무나 녹아내렸어요. 그래서 가보니까 또 감독님이 아시는 분이에요. 제작비가 너무 없었어요, 사실은. 그래서 전부 봉사하다시피 하고 오히려 제가 뛰어다녔죠.]

Q. 시사회를 의원회관에서 한 소감?
[김경애/배우 : 정말 의원회관에서 한다는 게 너무 기쁜 게 높으신 분들이 계신 의원회관에서 한다는 건 많이 와서 보시고 이렇게 좋은 영화를 한다, 알려야 해요.]

이렇게 보도자료를 내거나 기자회견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영화를 통해서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법이나 메시지를 전하는 정치인, 국민들과 소통하는 또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

김경진 의원은 장애인 문제를 알리기 위해 이 영화를 국회에서 상영했지만 이에 앞서도 다양한 영화들이 이곳에서 상영됐습니다. 지난 7일에는 화씨 9.11로 유명한 미국의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의 신작 '다음 침공은 어디>' 가 열렸었는데요, 이 영화는 국회의장실과 3당 원내대표실등이 주관했습니다.

그 다음날인 8일엔 지상욱 새누리당 의원이 '인천상륙작전' 확장판 시사회를 열었습니다. 이어서 9일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에린 브로코비치'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다른 영화들은 독립영화나 다큐멘터리 혹은 최신작이라 이해가 되는데 박영선 의원실에서 상영했다는 '에린 브로코비치'는 2000년에 만들어진 영화인데 이 오래된 영화를 상영한 이유가 뭔가요?

[강지영 아나운서]

부장, 연도를 정확하게 기억하시네요. 이 영화 어떤 내용인지 아시나요?

[앵커]

당연히 알죠. 저 영화 꽤 봅니다. 아무튼 한 대기업이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면서 마을 주민들이 병들고 주인공 에린 브로코비치가 주민들을 함께 싸워서 승리하는 영화잖아요. 줄리아 로버츠 제가 참 좋아하는 여배우입니다. 예전에 리차드 기어 같이 나왔던 귀여운 여인 압니까? 그 때부터 좋아했던 배우…

[강지영 아나운서]

네, 부장님 영화 취향 잘 알겠고요. 사실 박영선 의원실이 주목한 부분은, 이 영화의 주인공 에린 브로커비치가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한 거대기업과 싸워서 승리할 수 있게 한 법,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알리기 위해 이 영화를 상영한 겁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가해자가 악의적 불법행위를 한 경우 피해자에게 입증된 손해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배상하게 한 제도인데요, 가습기살균제 파문을 일으킨 옥시 레킷벤키저 같은 회사에 적용해야 한다는게 박영선 의원의 주장입니다.

[앵커]

아, 그러고보니 저도 그 영화에서 마을주민들이 기업으로부터 어마어마한 배상금을 받는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이거든요. 아마 그 제도군요.

[강지영 아나운서]

배상금이 저도 깜짝 놀랄만큼 굉장히 놀랐는데, 영화를 보셨기 때문에 바로 이해가 되시죠? 바로 이런 효과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영화로 입법활동을 소개하거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도 더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에게 입법활동을 알리고 소통하는 일이 활발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좋은 얘기입니다. 그동안 국회가 국민들에게 비판도 많이 받고, 언제부터인가 권위의 상징이 돼 버렸는데요, 조금 전 강지영 아나운서가 얘기했던대로 소통하면서 입법하는 방법들을 끊임없이 모색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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