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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희한한 분노조절장애'

입력 2018-06-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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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일)의 한마디는 '희한한 분노조절장애'입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필리핀 가사 도우미 불법채용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러 오늘 법원에 출두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번 상습 갑질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습니다. 이 씨는 분노조절장애 진단서까지 제출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공개된 동영상과 녹음 파일을 보면 그 주장에 수긍이 갑니다. 발작에 가까운 괴성과 욕설, 폭행 시도…아무리 봐도 정상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됩니다. 만일 중증 분노조절장애가 맞다면 경찰과 법원에 출두할 때는, 기자들의 공격적 질문 앞에서는, 어떻게 분노를 조절하는 것일까요.

이 씨가 얼굴에 침을 뱉었다고 증언한 한 운전기사는 "그 분은 높은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는 항상 격조 높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씨의 분노는 약자들 앞에서만 조절이 안된다는 것인데, 그것은 고상한 표현 대신에 그냥 갑질이라고 불러야 맞지 않습니까. 정작 분노조절장애를 느끼고 있는 것은 이 씨 세 모녀의 갑질을 지켜보는 국민들인데 말입니다.    

< 뉴스현장 >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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