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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자전거' 금지 첫 주말…"맥주 한 잔은 괜찮아" 여전

입력 2018-09-29 20:48 수정 2018-09-3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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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전거 음주운전을 금지한 첫 주말입니다. 저희가 나가보니, 여전히 "이 정도는 괜찮다, 안 취했다"며 술 마시고 자전거 타고 있었습니다. 정말로 위험하지 않은 것인지,직접 실험해봤는데요, 소주 3잔도 위태로웠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자전거와 안전모를 옆에 두고, 삼삼오오 막걸리를 즐깁니다. 

소주병과 맥주캔도 보입니다.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 더 이상 안 먹어요. 사실은 하면 안 되는 거지.]

마시는 이유는 여러가지입니다.

[우리 같이 리타이어(은퇴) 해야 하는 나이에 있는 사람들, 이게 하나의 낙일 수도 있는 거거든. 젊은 사람들이 목마를 때 콜라 먹듯이 막걸리 한 병 정도는 먹을 그럴 재미로 나오는데…]

저녁에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한 두잔은 괜찮다고 말합니다.

[아니 맥주 한 잔은 괜찮아요.]

[(맥주) 네 캔에 소주 한 병인데 어지럽거나 하진 않으세요?) 많이 먹은 건 아니잖아요.]

실제 어떨지 실험해 봤습니다.

술을 마신 상태를 느낄 수 있는 특수 안경입니다.

안경을 통하니, 시야가 흐릿하고 사물이 두 개로 보이기도 합니다.

안경을 쓰고 자전거를 한번 타 봤습니다.

평소라면 쉽게 지나가는 15m 직선거리.

소주 서너잔 정도의 혈중알코올농도 0.05%를 넘는 상태에서는 갈피를 못잡고 비틀댑니다.

출발부터 경로를 벗어나기도 합니다.

굴절 코스에서는 더 심해집니다.

경찰은 식당이나 편의점 주변에서 음주가 의심되는 경우 등에 한해 단속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자전거는 자동차와 달리 한꺼번에 여러 곳에서 단속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속을 넘어서 "한두잔 정도는 괜찮다"는 인식부터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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