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이른바 `저소득층 무시' 동영상에서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49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롬니 후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ㆍ안보 정책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면서 대북정책을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목소리만 크고 아주 작은 채찍(강경책)을 들고 있다"면서 "따라서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발표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그(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뭘 할 수 있느냐. 그런 위협에도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롬니 후보는 오바마 행정부의 중동정책에 대해서도 "나는 팔레스타인이 정치적 목적 때문에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본다. 그들은 파괴, 이스라엘 제거 등을 다짐하고 있다"면서 "팔레스타인을 움직이게 하려고 이스라엘에 뭔가를 포기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최악의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란에 대해서는 "이란의 `미친 사람들(crazy people)'이 핵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미국을 협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플로리다주(州)에서 열린 공화당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녹화된 이 동영상에는 롬니 후보가 저소득층을 '세금을 내지 않는 47%'라고 규정하며 무시하는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되고 있다 .
(연합뉴스)